동서고속철도 '속초역' 위치 어디에?..속초·고성 갈등 조짐

윤왕근 기자 2021. 5.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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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종착역인 '속초역'의 위치를 놓고 강원 설악권역 이웃인 속초시와 고성군 간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주 회장은 "속초역 고성 이전 요구는 정치적 요구로, 속초시와 고성군 '설악권 이웃'의 갈등으로 번지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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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준 고성군수 토성면 제안에 속초시민 차가운 반응
함명준 강원 고성군수 철도 상생 플랫폼 기자회견.(고성군 제공) 2021.5.17./뉴스1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종착역인 '속초역'의 위치를 놓고 강원 설악권역 이웃인 속초시와 고성군 간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17일 오전 군청 신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속초역의 고성군 토성면으로의 이전을 제안했다.

이날 함 군수는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본래 추진 목적인 대량수송과 고속이동을 모두 소화해 내면서, 대륙과의 연계성 강화라는 기능 측면에서 볼 때 동해북부선 철도와 연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며 "양 철도의 결절점인 속초와 고성은 철도 연결을 시작으로 교통, 물류, 관광 등 사회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이 바로 그 적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역의 고성 토성면으로의 이전이 바로 양 지자체 상생발전의 첫 단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함 군수는 "행정권의 분리를 이유로 양 지자체를 따로 놓고 보는 편협한 시각은 이미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영유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100년 후 미래세대를 위해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진실된 서로의 입장을 터놓고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군수의 이 같은 '속초역 고성 이전' 주장에 속초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동서고속철 사업 속초역 유치는 지역의 30년 숙원사업으로 속초시민과 설악권역 주민이 합심해 수 많은 집회 등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며 "국책사업 추진이 결정된 상황에서 2개 지자체가 응했을 때 예비타당성 조사 등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속초역 고성 이전 요구는 정치적 요구로, 속초시와 고성군 '설악권 이웃'의 갈등으로 번지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속초시의회 동서고속화철도특별위원회도 이날 자료를 내고 "속초시와 한마디 협의 없이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고성군수의 발언을 적극 규탄한다”며 “거시적 관점에서 설악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본인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속초-고성 시·군 통합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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