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 학생들, 광주 찾아 교수 망언 대신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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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학생들이 17일 광주를 찾아 "5·18은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망언한 교수를 대신해 사과했다.
위덕대 학생들은 "5·18은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망언한 같은 대학의 박훈탁 교수를 대신해 사과했다.
이다영(24) 총학생회장은 "교수 망언 논란을 겪으며 광주에서 5·18에 대해 알아보려고 방문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유족과 광주시민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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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학생들이 17일 광주를 찾아 “5·18은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망언한 교수를 대신해 사과했다.
위덕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 15명은 이날 오전 9시께 광주에 도착해 5·18자유공원(옛 상무대 영창)을 방문했다. 오후 1시께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학생들은 5·18기념재단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주남마을 학살사건 희생자 박현숙양,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어린이 희생자 전재수군의 묘를 차례로 둘러봤다. 또 광주 북구 망월동 민주민족열사묘역(5·18 구묘역)도 찾아 5·18 직후 희생자 안장 과정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은 묘지 참배 뒤 소설 <소년이 온다>의 실제 주인공인 고 문재학군의 어머니 김길자(81)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위덕대 학생들은 “5·18은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망언한 같은 대학의 박훈탁 교수를 대신해 사과했다. 박 교수는 지난 3월 교양과목 ‘사회적 이슈와 인권’ 비대면 수업에서 “5·18은 북한군이 저지른 범죄행위란 주장은 상당한 과학적 근거와 역사적 증언, 증인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덕대 학생들은 지난달 16일 “5·18 정신을 존중하고, 박 교수는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덕대는 박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다영(24) 총학생회장은 “교수 망언 논란을 겪으며 광주에서 5·18에 대해 알아보려고 방문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유족과 광주시민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길자씨는 “멀리서 젊은 학생들이 찾아와줘서 고맙다. 경주에 돌아가서도 5·18에 대해 보고 느낀 점을 잘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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