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산재사고 해결은 현장에서..발로 뛰어 해결하라"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고 대처도 못지않게 중요"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산업현장 사망사고에 대해 "문제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달라"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산재 사망사고에 대해 "특히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 현장에서 답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특별히,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당부한다"는 말로 운을 떼며 "새로 임명된 총리께서도 평소 현장과 소통을 중시해온 만큼, 총리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함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답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애로 해소와 경제 활역의 제고를 위해서만 현장 중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최근 이어진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대해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요즘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발로 뛰며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산재 사고에 대해 1~2일 간격으로 메시지를 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산재 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지시한 바 있다.

13일에는 경기도 평택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故씨 이선호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해당 조문 일정은 문 대통령의 지시로 당일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어진 환담자리에서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산재사고를 줄이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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