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글로벌 반도체 경쟁..韓, 전쟁 같은 노력"

남빛나라 2021. 5.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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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한국의 반도체 투자 활성화 정책을 조명하면서 '전시 사태' 같은 조치라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각국은 자립성을 높이려고 투자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10년 동안 총 510조원+α(플러스알파)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 대부분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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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기업 510조원 투자 계획 주목
[평택=뉴시스] 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05.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한국의 반도체 투자 활성화 정책을 조명하면서 '전시 사태' 같은 조치라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각국은 자립성을 높이려고 투자 대책을 내놓고 있다. 매체는 한국이 가장 최근에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한 국가라고 전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10년 동안 총 510조원+α(플러스알파)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 대부분을 책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단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K-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불확실성에 맞서 더욱 적극적으로 선도적인 투자에 나서주시는 기업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금 감면, 금융 혜택 등 지원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CIF의 지정학 전문가 아비셔 프라카시는 "미래 안보와 독립을 위한 한국의 전시에 준하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칩 능력을 구축함으로써 한국은 강제로 특정 방향으로 가는 대신 독자적인 궤도를 결정할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또한 중국이나 대만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한국이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는 건 아니라고 전했다.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의 글렌 오도넬 부사장은 "제조 능력 면에서 대만이 1위 한국은 2위다. 미국은 3위이며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 덕에 한국이 메모리 칩 시장에서 65%를 장악하고 있지만, 이번 투자로 글로벌 칩 제조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기념비적인 투자지만 미국, 대만 TSMC, 중국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벌어진 반도체 부족 사태로 미국에서도 반도체 제조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불거졌다.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불러 이 사태를 논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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