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 원주 아카데미극장.. 시민 소통공간으로 재탄생

박수혁 2021. 5.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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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강원도 원주의 아카데미극장이 시민 소통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에서 아카데미극장을 사들여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의 하나로 도비를 지원받아 새단장 한 뒤 상영관과 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시민 소통공간으로 꾸며 다시 극장의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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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원주 아카데미극장의 모습.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제공

국내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강원도 원주의 아카데미극장이 시민 소통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에서 아카데미극장을 사들여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의 하나로 도비를 지원받아 새단장 한 뒤 상영관과 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시민 소통공간으로 꾸며 다시 극장의 역할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극장 주차장 터는 국비 60%를 지원받는 중앙동 도시재생 사업비로 매입해 북카페와 일자리지원센터, 전시체험관, 동아리방,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문화 공유 플랫폼’을 신축·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1963년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은 원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국내에서는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극장은 스크린이 하나인 단관극장의 외형을 유지한 데다 영사기와 스크린, 관람석, 매표소 등 내부 시설과 설비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군사도시로 유명한 원주에는 1990년대만 해도 5개의 단관극장이 성업했다. 하지만 2005년 원주에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서자 다음 해인 2006년 대부분 문을 닫았다. 2015년 문화극장까지 철거되면서 원주에는 아카데미극장만 남아 철거를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시민들이 중심이 돼 아카데미 보존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극장 보존을 위한 모금과 성명 발표, 문화활동 등을 진행했다.

결국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시가 사들여야 한다고 판단하고, 부서별로 관련 예산을 확보할 방안을 찾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해왔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에는 극장과 주차장 매입비 70억원, 극장 리모델링 비용 30억원 등 1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원주시는 추산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극장 새단장과 주차장 터 매입에 도비와 국비를 활용하면 원주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시민들의 숙원을 해소할 수 있다. 아카데미극장은 시민에게 매우 특별한 추억과 역사가 담긴 공간인 만큼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고 협력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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