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버린 쓰레기가 터키에서?.."유럽서 매일 트럭 241대 분량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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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터키에서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그린피스의 '트래시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슈퍼마켓을 비롯한 상점의 포장지와 비닐봉지 등이 터키 남부 아다나 주 주변에서 발견됐다.
그린피스는 "영국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터키와 말레이시아로 가고 있다"라며 "매일 올림픽 수영장 3.5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의 쓰레기가 해외로 보내지고 있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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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터키에서 발견됐다고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그린피스의 ‘트래시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슈퍼마켓을 비롯한 상점의 포장지와 비닐봉지 등이 터키 남부 아다나 주 주변에서 발견됐다.
그린피스 조사관들은 아나나 주 주변에 있는 10개 지역의 도로변, 들판에 불법으로 버려져있거나 수로로 흘러들어가는 쓰레기 더미를 확인했다. 쓰레기 중에는 코로나19 항원 검사 키트의 포장지도 있었다.
그린피스는 “영국 플라스틱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터키와 말레이시아로 가고 있다”라며 “매일 올림픽 수영장 3.5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의 쓰레기가 해외로 보내지고 있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터키 그린피스의 지중해 생물 다양성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니한 테미즈 아타스는 터키가 다른 나라에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에 압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타스는 “규제를 받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은 터키 자체의 재활용 시스템의 문제를 증가시킬뿐이다”라며 “유럽 전역에서 매일 241대의 트럭이 가득 찰 정도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터키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타스는 “터키가 유럽에서 가장 큰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그린피스의 니나 슈랭크 플라스틱 담당자는 “영국 슈퍼마켓 진열대에서 나온 플라스틱이 3000㎞나 떨어진 터키의 도로변 불타는 더미 속에서 발견되는 일은 끔찍하다”라며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다른 나라에 버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슈랭크는 “문제의 핵심은 과잉 생산이다”라며 “영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슈랭크는 정부가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방출을 금지하고, 1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50% 감축함으로써 문제를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 ‘라스트 비치 클린 업’에 따르면 영국은 작년 9월에만 7000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국가에 보냈다.
중국은 원래 영국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상당 부분 처리했지만, 2018년부터 이를 단속하고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대변인은 “영국이 자국 내 폐기물을 더 많이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우리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터키와 같은 나라들에 불법 폐기물 수출을 단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은 플라스틱 오염을 다루는 세계적인 선두주자다”라며 “포장에 대한 생산자 책임 확대, 플라스틱 포장세, 의무적인 전자 폐기물 추전 제안 등은 재활용률을 높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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