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한국에서 살고 싶다" 로맨스 스캠 4명 구속

이상헌 2021. 5.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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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군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변호사·의사 등을 사칭해 호감을 산 뒤 수십억원을 뜯어낸 사기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외국 국적 30대 남성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SNS에서 외국인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26명에게 총 16억51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군, 변호사, 의사 등의 행세를 하며 "너와 한국에서 남은 일생을 보내고 싶다", "퇴직금을 수령하면 함께 쓸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퇴직금 수령을 위한 보증금, 군 작전 중 발견한 금괴 운송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이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실행 조직과 국내 자금관리 조직을 나누고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 경기도 외국인 밀집 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포섭하고, 보안 유지 등을 위해 본국에 거주 중인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4명은 국내 관리 조직의 관리책과 인출 조직원"이라며 "해외에 있는 실행팀 등에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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