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송도해수욕장 모래 증가?.."신뢰 못해"

김인규 2021. 5. 17.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 사업에 투입된 모래의 유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의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17일 포항해수청에 따르면 양빈이 완료된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3개월간 파도 흐름에 따른 모래유실 가능성 등 모니터링을 했다.

해수청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가 모래 유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양빈사업을 위해 설치했던 돌체 등 고정물을 철거하면서 변화가 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인규 기자]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 사업에 투입된 모래의 유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의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17일 포항해수청에 따르면 양빈이 완료된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3개월간 파도 흐름에 따른 모래유실 가능성 등 모니터링을 했다. 결과는 모래 유실은 없고 오히려 증가현상이 발생했다.

◆ “모래 유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데...”

포항송도해수욕장 조사결과 단면도[사진=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해안선 및 해빈단면 조사 결과 2021년 1월 송도해수욕장 평균 해빈폭은 56.97m로 2020년 10월 평균해빈폭 44.69m보다 12.28m 증가했고, 2018년대비 17.50m 증가했다.

또한 2020년 6월 육상모래 양빈으로 인한 해빈폭은 전반적으로 증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해수청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가 모래 유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양빈사업을 위해 설치했던 돌체 등 고정물을 철거하면서 변화가 있는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시민들은 포항해수청의 모니터링 결과를 신뢰 못하는 분위기다. 3월 초 강풍이 동반된 풍랑으로 양빈 현장에는 상당한 모래가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잦은 풍랑에 모래 유실은 지속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5월 2일 송도해수욕장 양빈 현장 [사진=독자 제공]

주민들은 모래유실 원인을 모래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잠제(수중방파제) 구간을 꼽고 있다.

송도해수역장 잠제는 해안에서 400m로 양빈 폭 50m를 빼면 350m의 이격거리가 생겨 모래가 이 구간으로 쓸려내려 가면서 개구부(잠제와 잠제사이)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시민 전문가 참여 재조사 필요성 제기

잠제 구간은 수심 6m로 해수면 60cm아래 길이 300m, 높이 5m이상 3기가 설치돼 있다. 잠제와 잠제 사이 거리는 100m로 모래유실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반면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 잠제 거리(해수부 어플 ‘안전해’)는 대부분 60m~100m 이내, 개구부도 30m~40m 이내다.

해양수산부 어플 ‘안전해’ 잠제 거리를 보면 울진 구산해수욕장 60m, 덕신해수욕장 60m, 강원도 고성 해수욕장 80m에 설치돼 있다. 해수면에서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 설치해 모래 유실을 최소화 했다.

이들 해수욕장의 개구부도 송도해수욕장에 비해 짧아 대비된다.

주민 A씨는 “이번 포항해수청의 모니터링 결과에 의문이 생긴다. 육안으로도 모래가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가능한데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면서 “포항시와 시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다시 꾸려 재조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은 2019년 7월 착공해 2020년 말까지 14만5000㎥의 모래을 투입해 마무리 했다. 사업량은 길이 1.3km, 폭 50m로 89억원이 투입돼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영남=김인규 기자(kig3063@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