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두 여중생 극단 선택 몰고간 계부 엄정 수사 촉구
이삭 기자 2021. 5. 17. 16:31
[경향신문]
충북 청주 오창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두 여중생 사건과 관련, 충북지역 시민단체가 가해자인 의붓아버지를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여성연대 등은 17일 청주지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구속영장을 반려한 검찰은 사죄하고 가해자인 의붓아버지를 구속수사해 엄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찰에서 3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가해자의 혐의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숨지고 나서야 관련피해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관련사건 발생 시 교육청, 지자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공조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5시11분쯤 오창읍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학교 2학년 A양 등 여중생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친구사이인 이들은 최근 성범죄 피해로 경찰조사를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범죄 가해자인 A양의 의붓아버지 B씨를 입건해 수사를 벌여오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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