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 민주당에 쓴소리.."이젠 현금지원 안 속는다"
이승필 기자 2021. 5. 17. 16:28
더불어민주당이 성년의날을 맞아 개최한 20대 청년 초청 간담회에서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학 신입생인 김한미루 씨는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요시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여권 대선 주자들이 내놓는 현금 지원성 청년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에게 1000만원, 군 제대하면 3000만원 지급한다고 하는데 청년들이 더는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년들이 처한 현실과 관련해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1991년생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던 청년들의 지적이 가장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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