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생산·소매판매 전월대비 둔화.."원자재 가격상승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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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의 진정세가 확연해졌지만, 4월 산업생산과 내수가 전월대비 둔화됐다.
산업생산 증가율(9.8%)은 시장 전망치와 숫자가 같지만, 중국이 '쌍순환 경제'를 통해 내수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4월 경제 회복세는 수출 및 부동산 시장 호조로 산업 생산과 투자가 활기를 띠었지만, 소매 판매는 예상치를 빗나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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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의 진정세가 확연해졌지만, 4월 산업생산과 내수가 전월대비 둔화됐다. 특히 내수는 시장 기대치를 훨씬 밑돌았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증가율 14.1%에 비해 4.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 기간 소매판매는 17.7% 늘어났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4.9%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지난 3월(34.2%)보다도 낮다.
산업생산 증가율(9.8%)은 시장 전망치와 숫자가 같지만, 중국이 '쌍순환 경제'를 통해 내수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소매판매 증가율이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한 것이다.
로이터는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강한 수요를 누리고 있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등)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에 부담을 주면서, 코로나발 경기침체 이후의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4월 경제 회복세는 수출 및 부동산 시장 호조로 산업 생산과 투자가 활기를 띠었지만, 소매 판매는 예상치를 빗나갔다"고 전했다.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19.9% 증가해 1~3월 25.6%보다 둔화했지만, 로이터의 시장예측치 19.0%보다는 소폭 높았다.
전체 투자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분야 고정자산 투자는 1~4월 21.0% 늘어나 1~3월의 26.0%보다 낮아졌다.
이밖에 로이터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과 다른 국가들의 조업 차질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는 22.2%를 기록했고, 수입은 32.2% 늘어나 최근 10년 새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의 푸링후이 대변인은 "중국의 경제회복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면서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문제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들었다. 그는 "기업 전체적으로 볼때 원자재 가격 인상이 기업 효율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다운스트림 산업에 대한 압박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을 통해 중국 경제가 4월에 한층 확고한 기조 속에 안정적으로 개선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세계 경제회복의 불균형, 중국 경제의 정상화에서 보인 취약한 기반 등 새로운 과제도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말 시진핑 국가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내수 회복을 촉진하고 제조업과 민간투자도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하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 궤도를 밟고 있지만, 현재의 경제회복이 불균형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통계가 나오기 전인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4월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지난해초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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