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아파트에 갇힌 고양이, 5층서 무사 탈출한 '경이로운 낙법'

정채빈 인턴 기자 2021. 5.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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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3시 20분쯤(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한 6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5층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모습이 시카고 소방당국에 포착됐다./시카고 소방당국 트위터

불이 난 아파트 5층에 갇힌 고양이 한 마리가 창밖으로 뛰어내려 탈출에 성공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20분쯤(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6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5층에 있던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뛰어내려 탈출하는 모습이 시카고 소방당국에 포착됐다.

시카고 소방당국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불이 난 아파트 5층 창문 몇 개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검은 연기와 함께 창문에서 작고 까만 무언가가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고개를 내민 것은 다름 아닌 화재 현장에 갇힌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용감하게 뛰어내렸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비명을 질렀다. 고양이는 아슬아슬하게 건물 담장을 넘어서 떨어졌다. 풀밭에 착지한 고양이는 한 번 튕긴 뒤 어디론가 뛰어갔다.

이를 지켜본 시카고 소방당국 래리 랭포드 대변인은 “당시 고양이가 꽤 오랫동안 창가에 서서 고민했다”며 “마치 뛰어내리기 전 높이를 계산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랭포드 대변인은 “고양이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뛰어내린 후 내 차 밑으로 들어가 몇 분간 숨어 있다가 다시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벽을 넘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재 고양이의 주인을 찾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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