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앞두고 與 민심잡기 총공세..野는 내부전투 족쇄

장우진 2021. 5.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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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여권이 검찰개혁 촉구와 민심잡기에 나섰다.

반면 야권은 당 대표 선출 등과 관련해 내부 갈등만 더해지는 모습을 연출해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포골드라인(김골라) 릴레이 챌린지' 일환으로 오전 7시 '김포골드라인'의 출근길을 체험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성년의 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이 목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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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7시 출근시간에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실 제공
홍준표 의원이 지난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여권이 검찰개혁 촉구와 민심잡기에 나섰다. 반면 야권은 당 대표 선출 등과 관련해 내부 갈등만 더해지는 모습을 연출해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7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며 "왜 전직 총장의 친인척 비리는 형식적 수사로 미적거리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항쟁 41년이 지났지만 반성하지 않은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검찰과 수구언론이 한통속이 돼 '그들만의 수구특권층의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민기만극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광주정신의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법사위)과 여순항쟁위령탑을 참배한 뒤 여순사건특별법 통과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포골드라인(김골라) 릴레이 챌린지' 일환으로 오전 7시 '김포골드라인'의 출근길을 체험했다. 그는 풍무역에서 내린 후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개선 여지가 있느냐.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또 자신의 SNS에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김포시민들의 고통과 분노를 가까이에서 아프게 체감했다"며 "하루빨리 정부가 책임있는 결단을 해야 옳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성년의 날' 기념 20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이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참석한 21학번 김한미루씨는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대권주자들의 청년 공약에 대해서는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에게 1000만원, 군 제대하면 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청년들은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송 대표는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여러분이 마음껏 희망을 이야기하고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데 전념하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안다"고 헤아렸다.

반면 여권은 여전히 내부 갈등이 정리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그 첫걸음은 파격적 리더십 교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스쳤던 인연으로 올인하는 것은 오히려 당을 왜소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언급했고,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불과 두 달 전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선하신 분을 소환해야 할 만큼 중진 그룹의 인재 풀이 고갈됐다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엇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7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는 같이 합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당권 경쟁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구 5선인 자신을 겨냥해 '팔공산만 5번 올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구·경북을 낮춰서 하는 이야기"라며 "우리 당에 대해 변함없이 열렬히 지지해 준 지역을 낮춰서 말하는 것은 아주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대파들에게 공세를 펼쳤다. 그는 "우리는 상대방이 겁이나 공격하지도 못하면서 자기 진영 안에서만 골목대장 행세를 한다"며 "대여 공격은 하지 못하고 당내 선배만 음해하는 관종으로 커 보겠다는 것은 잘못 배운 정치 행태"라고 꼬집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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