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초대석] 한미정상회담 '주목'..삼성, 반도체 투자 발표할까

김날해 기자 2021. 5.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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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현장 오늘 '오후초대석'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인플레이션 공포 확산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심리도 잔뜩 위축되고 있는데요. 인플레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구조적인지 논쟁도 한창입니다. 이번주 증시가 인플레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눈여겨봐야 할 경제 지표는 어떤 게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신중호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방금 마감시황 들어봤는데 한주가 어떻게 앞으로 펼쳐질지 지난주 정리 깊이 있는 분석 듣고싶은데. 우선 출발. 지난주 금요일 장이 상당히 좋았잖아요?  뉴욕증시? 그래서 강하게 출발할 줄 알았는데 오늘 인플레 때문에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오늘도 외국인이 5천억 이상 판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5월 들어서만 지금 거의 대략 계산해도 한 코스피에서만 8조원 가까이 판 것 같아요. 개인들이, 개인 투자자분들께서 시장을 굉장히 많이 사들이고 계시지만, 외국인들의 무차별 매도 공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왜 팔까? 라는 걸 고민해보면 한국 시장이나 이번주 내지는 5월, 6월까지 시장을 가늠하는 데에 있어서 조금 아이디어가 되지 않겠냐 라는 예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번째는 가격이 그렇게 싸진 않다는 거죠. 한국 시장이 뭐 물론 미국이나 이런 나라에 비해선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싼데! 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만 이게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에 들어가는 것들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ROE(자기자본이익률)라는 개념을 보면 싼 영역은 아닙니다. 적정 밸류를 받고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드리고 있는 부분인데 4월 5월 넘어가면서부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아직까지는 괜찮게 나오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구간으로 접어들거든요

[앵커]

아 지금 높은 수출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둔화될 가능성. 네. 2분기 피크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때 오히려 수출 압력이 높아지는데 되려 수출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고 재고 확충 기간이 지났을 때 한국의 수출 모멘텀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그런 부분들이. 그래서 외국인들이 매도를 하고 어쩌면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코스피가 빠지는 부분들이 글로벌 수출 디멘드가 약해지는 거에 대한 우려로, 선제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팔고 이번주도 여러가지 이벤트가 모멘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피크아웃에 대한 논란에 매도하는 거 아니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들은 이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좀 주의 깊게 봐야 되는데 사실 지난주에 반도체, K반도체 전략이 발표가 됐고. 이번주에 미국에서 또 반도체 회의를 하잖아요. 삼성전도 참여하는데. 뭔가 투자도 계속 늘린다고 하니까 반도체 주가가 좋을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좀 힘이 약하죠?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뉴스 상에서는 K반도체, 아니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대비하기 위한 공급 정책. 이런 식으로 매력적으로 뉴스가 나오긴 하지만 데이터를 보시면 50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야 여기에 관련된 수혜주도 찾아봐야지’ 하잖아요. 

사실은 10년으로 나눠서 보면 50조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50조원인데. 기존에 투자하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투자금이 그 정도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인 수준이죠. 통상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뭐 이렇게 투자자, 우리 말하면 ‘뭐 특별한 거 없는데?’ 이렇게까지 나올 수 있는 부분이고. 

두번째는 그러한 모멘텀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반도체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이미 선반영, 이를테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로 예를 들면 지금 PBR이라고 하는, 순자산가치 대비한 밸류에이션이 두 배 가까이 뛴 상황이에요. 

[앵커]
두 배? 순자산대비 가치가 2배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네. 그래서 작년 11월만 하더라도 1.2배, 1.3배밖에 안 됐었는데 한 달 반만에 2배까지 뛰었기 때문에 ROE 수준 대비해서 어쩌면 삼성전자가 지금 거의 5개월동안 계속, 어쩌면 8만원까지 깨져버린 것은 그 이후의 모멘텀까지 다 받아온 거 아니냐는 그런 우려. 때마침 아까 그래서 외국인이 수출증가율이 떨어질 때 조금 많은 매도세를 출하시킨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마침 투자에 관련된 건데, 현대차도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 대규모로 투자한다고 하죠? 그럼 그런 논리로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현대차가 힘을 못 받는 겁니까? 기대를 했었는데.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굳이 만약에 양자선택을 한다면, 삼성전자냐 현대차냐? 이렇게 봤을 땐 사실 현대차가 조금 나아보이는 건 맞아요. 밸류에이션적인 측면. 아까 말씀드렸던 PBR이 아직은 현대차는 1배가 안되는 수준인데 최근에 발표하는 전기차 비중이 EV비중을 빠르게 올라가게 되면 글로벌 탑5안에 드는 기업체가 되기 때문에 장기성장성을 보면 매출액이 올라갈 거고, 매출액이 올라가게 되면 지금 0.8배 수준의 주가는 못해도 1배 이상이 되면 20~30%되는거 아니냐 라는 논리를 들 수는 있어요. 다만 최근에 아주 단기적으로는 그런 이슈가 있습니다. 반도체 쇼티지다.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매출액 자체가 2분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라는. 

[앵커]

공장을 세워야 하니까? 반도체 때문에 못 만드니까?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그렇죠. 그니까 아무리 내가 만들고 싶어도 수입이 부족해서 만들지 못하면 기존에 돌아가고 있던 고정비에 대한 부담은 높아지고 매출액이 안 나오기 때문에 수익성은 악화되는. 그래서 그거 보고 가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요. 그래서 2분기 실적은 7월에 발표하잖아요? 그때까지 얼마나 깨지는지 보고 가자는 논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조금 우울한 전망인데. 이번주에 사실 중요한 이슈가 많잖아요. 미 상무부가 반도체회의 소집을 했고, 또 한미정상회담도 열리고. 그 정상회담에 기업인들도 많이 동행을 하기 때문에. 그런걸 보면 이번주 주목해야 할 이슈가 될까요? 어떻습니까?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아 근데 만약에 주목을.. 그니까 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벤트 이후에 이슈가 나오면 주가가 아직 반영 안했기 때문에 일부 수혜주 중심으로 주가의 변동성? 근데 여기서 말하는 변동성은 빠진다는 변동성보다 상승에 대한 아이템일 수 있는데. 

당장은 나오는 이슈나 공개되어있는 금액을 본다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봤었던 거 이상은 아닌 것 같고, 거기다가 미국에서 소집한 것이 사실상 전체의 반도체 수급에 영향을 주는 내용이긴 하지만 다소 미국 내에서의 생산을 강요하는 부분이다 보니까 이게 과연 우리나라에게 수혜이냐 피해이냐 라는 건 따지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어요. 

근데 이제 그래도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쪽에 투자하는 부분들, 그리고 비 메모리 쪽에 투자하면서 전체적으로 한국의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투자하면 미국에 납품하는 기업도 있어요. 우리 기업이지만 미국에 납품하는 기업도 많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주목을 해야 된다는 얘기는 있는데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의 시각은 좀 뉴트럴한(중립적인)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반도체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이슈가 안 나온다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인데 그렇다면 경제지표를 눈여겨봐야하는데 어떤 지표들이 지금 이슈가 가장 중요한 이슈일까요?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기본적으로 오늘 오전에 나왔던 중국 데이터가 쇼크를 보여줬어요. 그니까 무슨 얘기냐면 이따가 FOMC 얘기도 드리겠지만 미국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경기를 살리기 위한 여러 대책을 갖고 있는데 중국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유동성을 조여오는 과정이거든요? 그 중국이 유동성을 조여오는 과정에서는 얘기 중 하나가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머징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선제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하겠다, 라고 했던 부분들이고 지난 주에 나왔던 M2 증가율도 시장의 기대치가 9.4% 수준이었는데 8%대 나왔고요. 오늘 아침에 나왔던 여러 실물 데이터 중에 산업생산 같은 경우도 전월에 14%에서 8%까지 줄어든 상황입니다. 

중국의 산업 생산이 그렇게 줄었습니까?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네 그니까 전체적인 경제 활동을 조금은 타이트하게 갖고 가는 중국의 정치적인 의도와 정책이 먹혀들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중국의 선행지표를 본다면 최소 그래도 3분기까지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 한국의 원화가 오늘도 원달러 환율이 5원 가까이 오른 걸로 저는 봤는데, 5월 들어서 거의 30원 가까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그게 왜 그러냐, 라고 보면 달러화 지수는 오히려 5월에 하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달러보다 더 약했어요. 그니까 중국의 어떤 정책적인 방향성에서 한국의 원화가 강해지지 못하는 거라고 볼 수 있고, FOMC가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목요일 새벽이기 때문에. 의사록이 나오거든요.

[앵커]

의사록, 4월 의사록이 공개되는 거죠?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네. FOMC가 아니라 의사록이 공개되는 건데 아마 특별한 건 없을 겁니다. 왜냐면 파월 연준의장도 FOMC 이후에 나왔던 연준들의 얘기도 일시적인 물가 상승의 방점을 찍고 자꾸 얘기했기 때문에 FOMC 의사록에서 뜬금없이 물가 상승을 우려한다 이런 건 없겠지만, 그런 부분은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기업들이, 미국의 기업들이 구인난에 빠져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임금을 올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임금을 올리면서 고용을 하는 거죠. ‘우리가 돈 더 줄게’, 라는 부분들. 그런 고용을 하면서 돈 더 줄게는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물가 상승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좀 변동성을 유발시킬 가능성은 주 후반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임금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니까 이게 인플레이션의 징후나 징조로 볼 수 있다 그런 얘기죠?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그 부분에 대한 징표가 나오는지,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주목해야겠네요. 

그런 상태라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구조적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투자전략이랄까?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인플레이션 조짐을 어느 정도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인플레 압력은 저희들이 예상하기에는 2분기, 즉 5월, 6월에 나오는 지표가 가장 높을 거예요. 기저효과도 가장 크고. 최근에 올라오는 건 비용 상승에 의한, 커머디티(Commodity, 원자재) 가격이나 상품 가격들이 올라오는 부분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유가의 기저효과만 보더라도 5~6월이면 피크아웃을 합니다. 

더불어서 재고확충이 어느 정도 기업 딴에는 되다보니까 추가적인 수입 물량 같은 것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백신이 보급되면서 돌리지 못했던 공장도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공급의 보틀넥, 즉 공급의 적채 현상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 하반기 내지 3분기에는 지금의 보고 있는 물가 상승 압력보다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말씀드린 것처럼 그 안에서도 우리가 투자 아이디어를 가져가는 것은 일시적으로 오버슈팅돼 있었던 인플레 헤지와 같은 수요는 없어지겠지만, 임금이 올라가거나 실질적으로 소비가 늘어나거나 가격이 전가가 가능한 기업들 중심으로는 투자 주도주가 재편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라는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어떤 업종이고, 어떤 종목들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일단 소비가 올라가는 거잖아요. 임금이 올라간다, 고용시장으로 사람들이 돌아온다고 하는 건 언택트보다는 컨택트의 문화가 좀 더 빨라진다는 얘기를 드릴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지금 아직은 우리 백신 보급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같은 경우에 여행이나 항공주가 워낙 분위기가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잖아요? 그니까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들. 그래서 미국 내에서도 백신이 좀 더 높아지면서 물가상승이 높아지게 되면 언택트 기업들은 이미 너무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지만 오히려 그동안 못 올랐던 여행이나 면세나 아니면 서비스업들은 이제야 가격증가가 가능하거든요. 그런 기업들 중심으로 경기민감섹터입니다. 그런 섹터들, 유통. 이런 쪽으로 우리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나가야 되지 않겠냐 라는 얘기를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컨택트주에 조금 주의하라, 주목해보자 그런 말씀 잘 들었습니다. 

주간 증시 동향 잘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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