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받아야지 가르치지 말라"..집권 여당에 쓴소리한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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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대 청년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직접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21학번 김한미루 씨는 간담회에서 "제 주변 친구들이 민주당에 대해 느끼는 점을 말씀드리겠다"며 "예전에는 친구끼리 자유한국당 지지하냐 놀리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냐가 더 비하의 이야기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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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불어민주당 지지한다는 게 비하 표현"
송영길 "미안하고 안타까워..책임 느낀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청년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직접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갓 대학생이 된 20살 새내기를 비롯한 청년들은 민주당을 향해 거침없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준다고하면서 어떤 분은 대학 안 간 사람 1000만 원, 군제대 3000만 원 지급 한다고 한다”며 “청년들은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길 바랄뿐, 이제라도 민주당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이 자리에 오는 것이 부담이 컸다”며 “보여주기식이라는 생각이 안 들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당대표를 상대로 쓴소리를 하는데 대한 부담감도 토로했습니다.
전용기 의원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민심을 받아야지 가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가장 와 닿고 가슴 아팠다고 밝혔습니다. 민심을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당이 가야할 방향인 것 같다는 소회도 덧붙였습니다.
간담회의 화두였던 군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거 이후 20대 남성만 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저는 지속적으로 군 모병제 다뤄야한다고 얘기했다”면서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검토, 숙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은 7명으로 당원과 비당원이 모두 섞였습니다. 전 의원은 “앞으로 비대학생과 30대 간담회 등 소통을 이어가겠다”며 “쓴소리든 좋은소리든 모두 듣고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가시방석이라도 앉은 것처럼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며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또 여러분보다 조금 일찍 세상을 살아온 선배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뼈아픈 지적은 어른들의 이중성”이라며 “공정과 정의를 입버릇처럼 말하면서 특권과 반칙을 또 당연시하는 것으로 여기는 이중기준에 많은 분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며 “여러분이 앞 세대를 비판하되 또 여러 가지 이해하고 공부하면서 여러분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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