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0자형으로 변했다면 퇴행성관절염 의심을
6개월이상 보존치료 효과없으면 수술고려 바람직
관절에 부담주는 등산·고중량 트레이닝은 피해야
평소 근력 운동 중요..걷기·자전거·수영 등 도움
대표적인 관절질환인 퇴행성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은 변형된 체형,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관절 손상, 골밀도 악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무릎관절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60만 8507명에 2019년 296만 8567명으로 약 15%나 증가했다. 특히 50세이상 연령에서 발병 비율은 전체 환자의 91.7%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리들병원 서울김포공항 김율 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질의응답(Q&A)으로 알아본다.
- 퇴행성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
△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뼈와 인대 등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관절 연골과 연골판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궁극적으로는 뼈 자체의 변화를 가져와 O 다리와 같이 다리 축이 변한다. 흔한 증상은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계단 내려올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걸을 때 절뚝거리며 주무시기 전 통증이 심해지고 말기에는 관절이 뻣뻣해져서 완전히 펴고 굽혀지는 것이 힘들어진다.
- 퇴행성 관절염은 어떻게 진단하나?
△ 환자의 나이, 과거 병력 등을 문진하고, 아파하는 부위가 관절 주위인지, 관절 운동범위는 어느 정도 인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X-레이 검사를 통해 다리 정렬이 정상인지, O 다리는 없는지, 관절간격이 좁아져 있지 않는지, 뼈가 자라있지 않은지를 확인한다. 관절간격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에 따라서 관절염 진행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X-레이에서는 연골과 연골판 등의 연부조직 손상을 정확히 알 수가 없어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반월상 연골판이 닳아서 얇아져 있거나 파열되어 있고, 연골이 닳아 없어진 모습이 흔하게 관찰된다. 그 밖에도 다른 질병과 감별하기 위한 관절액 검사, 골주사 검사가 있으며, 간단한 수술적 치료를 겸할 수 있는 관절경적 진단 등이 있다.
- 어느 정도일 때 수술을 해야 하나?
△ 6개월이상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시도 한 뒤에도 일상생활이 힘들 때 고려한다. 다리 정렬이 괜찮으며, 반월상 연골판의 파열 또는 연골결손 등의 국소적인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절개가 적으며 수술도 비교적 간단해 통증이 적고 회복과 재활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관절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시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어 다른 치료의 선택지가 없을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한다. 상한 관절 면을 제거한 뒤, 체중을 실어도 통증없이 버틸 수 있는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며, 수술 후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체중부하 보행을 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른 수술이다. 이전에 통증으로 보행이 힘들던 분은 활동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 방법은?
△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 근력을 강화시키고 관절 운동성과 유연성을 유지시켜 강직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체중 감소와 긍정적 태도 형성, 숙면 유도 등의 역할도 한다. 관절운동범위를 회복해 강직을 막아주는 유연성 운동으로 스트레칭 등이 있으며 근력을 강화하는 무릎 뻗기, 다리 들어올리기,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필라테스 등이 도움이 되며 평지 걷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단, 관절에 지나친 부하를 주는 등산이나 고중량 웨이트 트레이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 퇴행성이라는 말처럼 완치가 힘든 병이지만,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관절염 약은 진통효과 및 소염효과를 같이 가지고 있으며, 신체적 중독성이 사실상 없고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약이다. 진통제를 비롯한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 적극적으로 통증조절을 하고 일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고 치료시기를 늦추다가 보존치료로 고칠 수 있는 것을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관절 움직임의 변화를 느끼거나 통증이 시작됐다면, 꼭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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