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너진 김광현, 허무했던 김하성 맞대결..ESPN은 뭐라고 했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경기 초반은 순조로웠다. 늘 그랬듯 거침없이 상대 타자들과 맞붙으며 10명의 타자만 상대한 채 3회가 끝났다. 하지만 4회 들어 급격히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고 밀어내기 볼넷까지 범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중계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과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의 대결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이후 김광현이 신속하게 3회말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해설자는 “김광현의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투구간 간격이다. 김광현은 매우 빠르게 다음 공을 던진다. 공 하나하나 던지는 간격이 7초30다. 포수에게 공을 잡자마자 공을 던진다. 마치 마크 벌리 같다. 보통 투수들은 공 하나 던지는 간격이 20초에서 25초 사이”라며 김광현의 빠른 템포를 높게 평가했다.
로드리게스가 김광현과 비교한 벌리 또한 왼손 선발투수다. 빅리그 16년 동안 3283.1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의 대명사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0마일 중반대의 불과했으나 다양한 구종을 다채롭게 구사했고 투구 템포도 매우 빨랐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이 벌리와 상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분명 더그아웃에서 어떻게 김광현에게 대처해야 하는지 얘기할 것이다. 템포가 빠르니까 타석에서도 미리 준비에 들어가야만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로드리게스는 “그제 샌디에이고 타선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7안타를 쳤다. 그런데 오늘은 3회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 초반 무게추가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에 쏠려있음을 강조했다. ESPN 중계진은 지난해를 기준점으로 잡을 시 김광현이 선발투수 중 코빈 번스와 제이콥 디그롬 다음으로 낮은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4회에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매니 마차도의 타구에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에러를 범해 출루를 허용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후 볼넷과 안타로 무너졌다. 1사 만루에서 투쿠피타 마카노에게 볼넷, 이어 김하성에게도 볼넷을 내줘 2-2 동점이 됐다. 결국 김광현은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경기에서 흔들린 김광현이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밸런스와 제구력을 되찾는다면 김광현은 앞으로 20번 이상의 선발 등판 기회와 마주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모모랜드 혜빈, 유앤비 마르코와 핑크빛 열애 인정
- '모범택시', 작가 교체…SBS "연출과 작품 견해 차이"[공식]
- '집사부일체' 안정환, 깜짝 고백 "내년 은퇴 계획있다"
- 이러니 '유느님'이라고 부르지, 새삼 주목된 유재석의 20년 전 미담
- '제주댁' 이효리, 압구정역엔 왜?..'핑클' 23주년 기념전광판 깜짝 방문
- 소문난 잔칙 먹을 게 없었던 김광현vs 김하성의 투타대결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