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또 윤석열 저격.."윤석열만 영입하면 정권교체 되나"
“대선 여론조사 지지도가 높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하면 정권교체는 간단히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로 (당 대표) 자격이 없다고 본다. 그런 단견(短見)으로 어찌 살아 움직이는 험악한 대선판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이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하는 입장문을 또 내놨습니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한 일부 주자들이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부각하는 것을 겨냥한 겁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은 상황.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ㆍ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함)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윤 전 청장을 처음 겨냥했습니다.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축소ㆍ은폐시킨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지금 상황으로 보아 당내 인사 중에 대선 후보에 거론되는 인물들만으로는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국민적 신망을 받고 있는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함께 겨루는 신명 나는 경쟁의 판을 깔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습니다. 탈원전 감사에서 주목받은 최재형 감사원장을 거론하며 “소중한 우파의 자산”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 적폐 수사의 현장 지휘관'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과물탄개의 전환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친다면 윤 전 총장은 훌륭한 후보군 중의 한 명이 될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윤 전 총장에게 재차 적폐수사에 대한 '사과의 과정'을 거치라고 강조한 겁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전당대회 방식, 국민 여론조사 비율 확대(현재는 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두고도 “어려울 때 당을 지켜준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 아니라, 국민여론조사는 결국 언론에 많이 노출된 인지도 조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당 대표 선출은 인기 연예인을 뽑는 행사와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입니다.
전당대회 주자들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입장문은 당 안팎의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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