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이닝 조기강판 김광현 "내가 감독이어도 바꿨다..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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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데뷔 후 첫 패배를 안았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26)과의 한국인 맞대결에서 김광현은 3회말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4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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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데뷔 후 첫 패배를 안았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팀은 3-5로 패배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김광현의 14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패전이다.
경기 후 김광현은 "300승 투수도 150패는 한다"며 "이제 첫 패배고, 너무 늦게 나왔다"며 웃어넘겼다. 또한 "계속 투구 수가 적은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되는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제 탓"이라며 "앞으로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빨리 끝내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3회말까지 1안타만 내주고 호투하던 김광현은 4회말 크게 흔들렸다. 수비 실책과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 두 개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김광현은 "스트라이크라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며 "실책도 나오고, 수비방해라 생각한 플레이가 세이프 선언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4회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연속 타자 밀어내기 볼넷을 줬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내가 감독이어도 바꿨을 것 같다.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그 중간에 볼 판정이 좀 아쉬웠다"며 "리플레이 화면으로 다시 확인해보겠지만, 그 상황에서 만큼은 스트라이크 콜이 좀 아쉬워서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볼넷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김광현은 "요즘 볼넷이 많아지고 있는데, 제 생각이지만 직구의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덜 잡히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다음에 언제 등판할지 모르지만, 밸런스를 좀 더 잡아서 직구 제구를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데뷔 첫 패전을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이기기만 했고 이제 첫 패를 했다. 팀이 진 것은 너무 아쉽지만,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겠다"며 "이길 날이 더 많으리라 생각하며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26)과의 한국인 맞대결에서 김광현은 3회말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4회말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던졌다.
김광현은 "일단 그런 것(김하성과 맞대결한 느낌)은 특별히 없었다"며 "샌디에이고가 점수를 내는 패턴이 하위타선이 출루하면 1∼4번 타자들이 해결하는 것이어서 하위타자를 막으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남궁휘 기자 leno0910@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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