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굴기' 中 목성 탐사도 '고삐', 2029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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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다음 목표를 '목성'으로 정했다.
중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잇달아 성공하며 기술력을 확인했고 미중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 인도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발사체를 통해 2020년대에 목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인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목성 탐사 계획 시점은 2029년에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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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는 1972년에 최초 목성 탐사, 인도는 2020년대 탐사 계획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성 착륙에 성공한 중국이 다음 목표를 ‘목성’으로 정했다. 목성도 미국이 무인 탐사선을 이미 1970년대 초에 보냈던 만큼, 우주 경쟁에 뒤쳐지지 않도록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화성 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인 장룽차오는 화성과 목성 등에 더 많은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미래 개발 계획에 포함된 ‘행성 탐사’ 프로젝트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화상 탐사선)톈원 1호의 착륙 성공으로 이번 임무의 성공에 가까이 가게 됐다”면서 “우리의 다음 임무는 톈원 2호, 톈원 3호 등 더 많은 탐사선을 화성과 목성 등에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지난 2018년 4월 공개한 화성, 소행성, 목성 등 4개 심층 우주 탐사 임무 계획을 보면 목성계 탐사 임무는 2029년으로 잡혀 있다.
당시 CNSA는 2020년 첫 화성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소행성을 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2050년엔 로봇으로 운영되는 달 연구 기지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성에는 1972년 미국의 파이오니어 10호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두 9척의 탐사선이 보내졌다. 파이오니어 10호는 이듬해 12월 목성을 최초로 방문해 목성에 자기장이 있고 내부는 대부분 유체로 이뤄졌음을 알아냈다.
중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잇달아 성공하며 기술력을 확인했고 미중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 인도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발사체를 통해 2020년대에 목성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인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목성 탐사 계획 시점은 2029년에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장루차오는 “프로젝트가 승인되면 우리는 ‘중국식 속도’에 맞춰 가능한 한 빨리 임무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과학적 탐사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술 발전시키고 지식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9년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켰고 지난달에는 자체 우주정거장 톈허를 구성할 핵심 모듈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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