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양이원영 '혐의없음' 종결..특수본 "내부정보 이용할 위치 아냐"

최승렬 특수본 특별수사단장. 연합뉴스

부동산 투기 의심을 받던 더불어민주당의 양향자·양이원영 의원이 17일 의혹을 벗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이날 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특수본 특별수사단장인 최승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두 의원은 땅을 매입할 당시 (부동산 개발에 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2015년 경기도 화성에 있는 땅을 매입해 투기 의혹이 불거진 양향자 의원에 대해서는 당시 일반 회사원 신분이었고, 기획부동산을 통해 땅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정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어머니 명의로 경기도 땅을 매입했으며, 양향자 의원과 비슷하게 기획부동산을 통해 땅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본은 매입 당시 양이원영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었고 내부 정보를 알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결론냈다.

최 국장은 두 의원이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매입은 문제가 안 되지만, 기획부동산 자체가 문제가 있는지 별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특수본의 내사·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은 양향자·양이원영 의원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압수수색을 거쳐 참고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최 국장은 특수본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여야 구분 없이 사실을 증명하고 혐의를 판단했다"며 "혐의가 없다고 부실·맹탕 수사 얘기가 나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