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스크 해제' 권고 정치외압 논란.. "송유관사태 덮기" 주장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 속에 CDC의 발표 과정에 정치적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우려 속에 CDC의 발표 과정에 정치적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모두에게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허가를 준 것이 아니다”며 “이것은 과학에 근거해 각자의 위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하루에만 4개 언론사와 연쇄 인터뷰를 갖고 CDC 결정의 투명성과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우리는 여전히 하루 150만 명에서 200만 명의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일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안 한 사람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자율시행제도’가 잘 시행될지는 당신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상원 청문회 전날인 10일 밤 이미 마스크 착용을 대폭 완화하는 새 지침을 결정했다. 그러나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게는 공식발표 전날인 12일 저녁 6시에 알려줬고, 이것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전달된 것은 오후 9시나 되어서였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담당자들이 CDC측에 ‘12세 어린이는 어떻게 하냐’는 등의 세부 사항을 물었을 때 CDC는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도 못했다고 한다.
바이든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 발표로 문제가 되는 다른 현안을 덮으려 했던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최근 송유관 해킹으로 인한 동부 지역의 주유 대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잇달아 제기되는 시점에 마스크 지침 완화 결정을 전격 내놓음으로써 비판의 시선을 돌리려 했다는 주장이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런 커뮤니케이션 잡음이 되레 CDC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CDC에 수차례 외압을 행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현재는 백악관이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기 때문에 CDC의 결정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크리스 미거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CDC는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과학과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 1200만 명, ‘통신요금 25% 할인’ 놓쳐”…조회 방법은?
- 주호영 “윤석열 입당의사 확인…7월전 국민의힘 합류해야”
- “담임이 초등생 딸 일요일에 따로 불러 추행” 靑청원…경찰 수사
- ‘모녀 사상사고’ 낸 50대, “눈 안보이는데 왜 운전했나” 묻자…
- 아이유, 軍복무 중인 남동생과 연락두절된 이유
- 軍 급식 해명 역효과 “저게 정상적인 메뉴라고?”
- 인천 마사지 업소서 60대 남성 심정지, 업주가 신고
- 인천 노래주점 손님 살인범 34세 허민우 신상정보 공개
- 홍준표 “당내 선배 음해는 잘못 배운 행태, 공격지점 잘 보라”
- 안철수 “민주화 운동했다고 독재 용인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