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국 방문, 백신생산 '글로벌 허브' 계기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우리나라가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신임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모든 공직자들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국민의 삶을 나아지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시행하면서, 일상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백신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공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약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8월부터 화이자 혹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확정, 하반기부턴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위탁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못할 일도 없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용기 있게 도전하고 끈기 있게 실천해 나간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남은 임기 1년을 코로나의 위기를 넘어 회복, 포용, 도약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밝혔다"며 "반드시 이루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치밀하게 계획하고 신속·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성장을 분배로 연결시켜, 코로나 불평등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져야 완전한 경제 회복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완전한 경제 회복은 국민 모두의 삶이 골고루 회복되는 것"이라며 "곧 분배지표의 변화를 알 수 있는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코로나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는, 취약계층 보호와 분배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추가적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임기 마지막까지 포용적 회복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새로 임명된 총리께서도 평소 현장과 소통을 중시해온 만큼, 총리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함께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답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며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예산과 조직을 대폭 확충했지만, 추락사고나 끼임 사고 등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후진적인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해결은 회의에서 마련하는 대책에 있지 않고,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 현장에서 답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자식을 잃은 가족의 아픈 심정으로, 진정성을 다해 발로 뛰며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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