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조국·추미애의 똑 닮은 '스승의 날 케이크'..누가 보냈나?
【 앵커멘트 】 지난 주말이 스승의 날이었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 전하는 날, 정치권에서는 케이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스승의 날 케이크를 공개했다고요?
【 기자 】 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상당히 화려한 3단 케이크인데요,
'스승의 날 조국 스승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고요,
상단에는 앙금 꽃과 함께 조 전 장관의 캐리커처와 붉은 카네이션 그림 등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조 전 장관,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선생이 맞이하는 '스승의 날'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SNS 친구를 대상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 질문2 】 조 전 장관은 현재 서울대 로스쿨 교수 신분이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케이크가 공방으로 이어진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서울대 학생들이 보낸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공방으로 번진 이유, 추미애 장관이 공개한 스승의 날 케이크 때문입니다.
추 전 장관이 공개한 케이크 볼까요?
바로 이건데요,
역시 3단 케이크인데, 케이크에 새겨진 문구부터 상단 장식까지 정말 똑 닮았죠?
같은 사람이 보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누가 보더라도 같은 곳에서 제작한 것처럼 보이는 케이크입니다.
추 전 장관은 같이 올린 글에서 '딴지 게시판'을 통해서 꽃과 케이크, 떡을 보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는데요,
그러니까 추 전 장관의 케이크는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이용자가 보낸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 질문3 】 야권이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 기자 】 네, 국민의힘은 똑 닮은 케이크를 두고 공격에 나섰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SNS를 통해 "조국·추미애 두 전직 무법부(법무부) 장관이 스승의 날 케이크를 받았다더니 제자들의 선물이 아니라 김어준씨의 하사품이었다"면서요,
"김어준 씨의 본진인 '딴지'에서 보낸 케이크를 이렇게 자랑하는 것을 보니 친문들의 성원이 그리웠나 보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의와 공정이 사라진 정권의 민낯을 국민께 제대로 가르쳐주신 두 장관이시니 스승의 날 선물을 받으실 만하다"라며 "맛있게 드시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그럼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한 반응이 없어요?
【 기자 】 네, 조 전 장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망상적 주장에 어이없다"면서요 "김어준 씨가 나의 '제자'가 아닌데, 왜 이런 케이크를 보내주겠나", "제자와 지인들이 보내준 케이크 중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허 의원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는데요,
허 의원을 향해 "허위 이력, 논문 표절, 음주운전 경력의 소유자 '허위은아' 제자들은 저리 케이크나 트집 잡아 소설 쓰며 놀고 있는 스승을 어찌 생각할까"라는 비난을 쏟아낸 SNS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허 의원은 오늘 오전 "역시 조국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런 상황에 꺼내 쓰라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좀스럽고 민망하다'라는 명언을 남겨주신 듯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8년 전, 조 전 장관이 올렸던 SNS 게시물들로 조 전 장관을 역으로 비꼬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그런데 궁금한 게 조국 전 장관은 지금 강의는 안 하는 거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 이후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등 12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서울대에서 직위해제됐는데요,
그래서 5년째 강의를 하지 않고 있지만, 매달 250여만 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서울대는 교수직 파면에 대해서는 1심 재판 결과가 나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스승에 대한 감사만으로 보내기에도 부족한 스승의 날로 공방을 벌이는 정치권,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싶네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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