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장시간 노동에 수명단축 위험↑"..팬데믹으로 가속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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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5만명 가량이 주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WHO의 환경 및 기후변화, 보건 담당 국장인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한 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 위험 요소"라며 "정부와 고용주, 고용인 등 모두가 장시간 노동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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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만 74만5천명 사망.."현재 전체 인구 9% 장시간 노동"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연간 75만명 가량이 주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 등이 이같은 장시간 노동 경향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는 장시간 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 분석한 결과를 저널 '인바이어런먼트 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기구는 2000∼2016년 전 세계 194개국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2016년 55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과 연관돼 뇌졸중(39만8천명)과 심장병(34만7천명)으로 사망한 이는 74만5천명에 달했다.
이는 2000년과 비교하면 29% 늘어난 것으로, 심장병은 42%, 뇌졸중은 19%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장시간 노동에 따른 희생자는 주로 남성(72%)이었고, 연령대별로는 중년층 이상이었다.
45∼74세 기간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이들은 주로 한참 후인 60∼79세에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 호주 등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 주민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결론적으로 주 55시간 이상 일할 경우 35∼40시간 노동하는 이들에 비해 뇌졸중 위험은 35%, 허혈성 심장병 위험은 17%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는 2016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WHO는 그러나 최근의 원격 재택근무 확대, 글로벌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해 장시간 노동 경향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현재 전체 인구의 9%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WHO의 환경 및 기후변화, 보건 담당 국장인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한 주에 55시간 이상 일하는 것은 심각한 건강 위험 요소"라며 "정부와 고용주, 고용인 등 모두가 장시간 노동이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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