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처분하겠다"..머스크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 '출렁'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1. 5.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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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 하나에 또다시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미래에 처분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트위터 댓글을 달아 비트코인 가격을 한 때 폭락시킨 것이다.

테슬라가 향후 비트코인 보유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그는 12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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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 하나에 또다시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미래에 처분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트위터 댓글을 달아 비트코인 가격을 한 때 폭락시킨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크립토웨일’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아치웠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자 머스크는 이 트윗의 댓글로 “정말이다(Indeed)”라고 짧게 썼다. 테슬라가 향후 비트코인 보유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이 트윗 내용이 투자자들에게 퍼지자 비트코인 시세는 급락해 이날 오후 5시경(미 동부시간 기준) 개당 4만4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달러 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이후엔 하락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오후 11시경 다시 4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장 충격이 이어졌다.

머스크의 이날 메시지는 그동안의 입장과도 완전히 달라 혼란을 줬다. 그는 12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겠다고 했다.

올 2월에는 17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사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지만,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는 돌연 비트코인 중 2억7200만 달러 어치를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에게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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