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이스라엘 공습에 美 '이·팔 중재' 나서

강규민 2021. 5.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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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통제할 수 없는 안보·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수년간 지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최악의 폭력 사태에 대해 안보리가 공개 성명을 내는 것을 반대하고 관련해 목소리를 낮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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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통제할 수 없는 안보·인도적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태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력을 다해 테러 조직에 대한 우리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 AP통신 등이 입주한 건물이 무너지면서 AP통신 편집국장은 직접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샐리 버즈비 AP 편집국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갈등 상황에 처해있지만 한 쪽의 편을 들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그 증거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내 AP통신이 입주한 건물이 하마스 세력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 시점에서 독립적인 조사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자유감시단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AP통신을 비롯한 여러 국제언론사와 국내 언론단체가 들어있는 빌딩을 고의로 폭격한 데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이 것이 전쟁범죄인지 여부에 대해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수년간 지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최악의 폭력 사태에 대해 안보리가 공개 성명을 내는 것을 반대하고 관련해 목소리를 낮춰왔다.

그러나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안전과 안보 속에서 살아갈 동등한 권리가 있다"라며 "현재의 폭력 사태는 이 기본적 권리를 갖춘 공동체 양측 모두를 불우하게 한다"라고 밝혔다.

동예루살렘 인근 정착촌 문제로 시작된 이번 갈등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줄곧 이스라엘 측의 방위권을 지지하는 태도를 고수해 왔다. 이집트와 카타르, 유엔의 중재에도 사태가 일주일째 계속되며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이 문제 해결에 적극 임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져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공석 상태인 주 이스라엘 대사를 대신해 하디 암 국무부 이·팔 담당 부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네타냐후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달아 통화했다.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미국이 책임을 지길 요구한다. 합당한 입장을 취하고, 안보리 대부분 국가들과 함께 사태 완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관련 성명을 내야 한다면서 미국을 압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행정부는 지속적 진정 상태를 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지역의 다른 파트너와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주민은 동등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살고, 자유와 번영·민주주의 등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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