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남혐 손모양' 논란 포스터 전량 수거해 수정·재배포
최인진 기자 2021. 5. 17. 15:08
[경향신문]
경기 평택시는 최근 ‘남혐 손모양’ 논란이 된 공모전 홍보 포스터를 전량 수거해 수정한 뒤 다시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정된 포스터에는 기존에 있던 문제의 그림은 빠졌고, 주민참여예산 공모전을 안내하는 글만 담겼다. 평택시는 수정된 이미지로 홍보 현수막 23개, 포스터 200장, 전단 4000장 등을 새로 제작해 배부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앞서 포스터를 제작한 외주업체에서 비용을 대고 전량 다시 제작했다”며 “남성 혐오 의도는 없었으나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평택시가 배포한 공모전 포스터에 삽입된 시민 6명의 그림중 가운데 여성이 최근 논란이 된 ‘남혐 손모양’으로 오해할 수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남성 혐오 손 모양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대 쓰는 그림을 뜻한다. 확인 결과 이 포스터는 평택시가 280만원을 들여 외주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것이었고, 이 업체는 디자인 소스 제공 전문 A업체에서 제작한 이미지를 따다가 그대로 사용한 것이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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