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국민의힘 플랫폼서 단일화 경쟁해야"

尹경쟁 승산 질문엔 "개인 평가는 사양"
"비전·정책 경쟁서 지지율 출렁일 수도"
"호남-진보, 영남-보수 구분 동의 못해"
"文·민주, 4년간 5·18정신 훼손 참회해야"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윤상원 열사 묘를 참배하고 있다. 2021.05.17.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국민의힘을 밖에 있는 모든 분들이 국민의힘을 열린 플랫폼으로 해서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게 정권 교체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광주를 찾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 전 총장과의 경쟁 구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야권 후보로 경쟁 해볼만한 상대라 보나'라는 질문에는 "개인 평가는 사양하겠다"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 생각하는 사람은 5년간 나라 경영에 대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돼 있어야한다. 비전 정책 경쟁을 하다보면 국민들은 어떤 후보가 적합한지 판단하고, 그 과정에서 지지도가 몇번 출렁거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비전과 정책 부분에선 대권에 도전한 바 있는 자신이 윤 전 총장보다 우위이며, 지지율도 변함이 있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호남을 더 자주 오게 되고 호남 지역에 진심을 갖고 노력을 하면 호남에 계신 분들도 저희 국민의힘과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시리라는 기대를 갖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진보고 영남은 보수라는 구분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라면서 "호남에도 건전한 보수가 잘 되길 바라는 시민들이 있고 영남도 합리적 진보가 잘 되길 바라는 시민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념적 차이를 지역과 결부시켜 말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정치적 시시비비를 호남민들이 가려주길 기대한다"라면서 "국민의힘은 개혁보수의 길을 가면서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인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지켜 나갈 때 호남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는 4년간 모든 것이 5·18 정신과는 맞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라면서 "대통령과 민주당은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훼손한 데 대해 참회와 반성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