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반대파에 "선배만 음해하는 관종..잘못배운 정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내 ‘홍 의원 복당 반대파를’ 향해 “대여(對與) 공격은 못하고 선배만 음해”한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자기 형수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쌍욕을 해대고 총각행세 하면서 천박스러운 무상연애를 해도 자기 진영 사람이라고 비난하지 않는데, 우리는 서로 자기 진영 안에서 골목대장 행세하면서 상대가 거짓으로 덮어 씌운 막말프레임에 놀아나 터무니 없는 막말로 저를 공격하고 있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대여 공격하라고 뽑아 주었는데 대여 공격은 하지 못하고 당내 선배만 음해 하는 관종으로 커 보겠다는 것은 잘못 배운 정치 행태”라면서 자신의 복당을 반대한 이들을 겨냥해 “좀더 신중하고 공격지점이 어딘지 잘 보고 성숙된 정치를 배우라”고 일갈했다.

앞서 홍 의원이 지난 10일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고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하자, 당내에선 김웅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당권주자인 김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선배님의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 선배님이 변하실 때가 바로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라면서 “우리 당에 다시 들어오려면 당시 (홍 의원의 거친 말로)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하고 후배들에게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시대착오적 탄핵 내전 부추기는 홍준표 의원! 정권교체 방해하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십시오”라고 직격했다.

이에 홍 의원은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 둥지 새의 알을 밀어내어 떨어뜨리고 자기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둥지를 차지 한다”며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는 등 연일 복당파를 향한 비판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나고 정계 퇴출된다”면서 “당당하게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