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줌 유료화..초중고 교사들 "비용 지원해야"

문광민 2021. 5. 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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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에 쓰이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오는 8월부터 교육기관 무료이용제를 종료하면서 초·중·고교 교사들이 교육당국에 관련 비용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지난 6~8일 전국 초·중·고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492명(49%)이 "교육당국 차원에서 관련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선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시 줌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 시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 줌을 꼽은 교원은 73%에 달했다. 학교급별 줌 사용률은 초등학교 79.6%, 중학교 61.8%, 고등학교 61.6% 등으로 집계됐다.

초·중·고교에서 줌에 이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은 e학습터 10.2%, 구글 클래스룸 7.4%, EBS 온라인클래스 4.8%, 네이버 웨일온 1.0% 등으로 조사됐다. 앞서 교육부는 실시간 화상수업이 가능한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개발해 올해 3월부터 학교 현장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사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줌 사용률이 높은 이유는 '편리함'이 꼽힌다. 교총은 "교사들은 줌이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 없고, 초등의 경우 전담수업 때도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필요가 없는 등 쉽고 편리해 많이 사용한다"며 "교육당국이 줌 활용을 유도해오다가 유료화 된다고 시스템을 갑자기 바꾸라고 하면서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공공 LMS는 오류가 잦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총은 "조사 결과 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는 여전히 서버 불안정, 접속 어려움, 구성의 난해함, 화질 및 음성 하울링 문제 등 오류와 불편함에 대한 현장 지적이 제기됐다"며 "교사가 상황에 따라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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