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미얀마 어린이들, 자유·공평함 누리길 바라요"

안진용 기자 2021. 5. 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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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미얀마 어린이들이 자유와 공평함을 경험하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출신 소녀 가수 완이화(14)가 고국을 위한 헌정곡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완이화의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인상적인 '미얀마의 봄'은 '차가운 바람에 몸을 던진 사람들/자유에 달콤한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자유 자유 아버지의 고향/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미얀마'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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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위한 헌정곡 ‘미얀마의 봄’을 발표한 소녀 가수 완이화(오른쪽)가 직접 그린 미얀마 국기를 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중앙예닮학교 제공

韓서 활동 미얀마 가수 완이화

고국 위한 헌정곡 ‘…봄’ 발표

“저와 같은 미얀마 어린이들이 자유와 공평함을 경험하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출신 소녀 가수 완이화(14)가 고국을 위한 헌정곡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완이화는 16일 미얀마 민중을 위한 노래 ‘미얀마의 봄’을 발표했다. 올해 초 KBS 2TV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해 주목받은 후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최근 미얀마 군부의 폭정에 고통받는 미얀마 국민을 위해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 그는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더 이상 희생자가 없이 미얀마에 자유와 평화가 도래하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탄압받던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친족인 완이화는 2016년 태국을 통해 어머니, 남동생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난민신청이 받아들여져 국내 장기체류가 가능한 F2 비자를 받았다. 중앙예닮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완이화는 최근 학생 자치회와 함께 ‘미얀마를 위한 기도’ 연대 캠페인을 열며 ‘쿠데타로 죽어가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남아 있는 그들을 위로해 주세요. 안전하고 건강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문이 적힌 엽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탄압으로 인해) 미얀마보다 태국과 한국에서 산 시간이 많지만 나와 부모님에게는 미얀마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지만,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완이화의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인상적인 ‘미얀마의 봄’은 ‘차가운 바람에 몸을 던진 사람들/자유에 달콤한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자유 자유 아버지의 고향/세 손가락 꽃 되어 피어나라 미얀마’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어릴 적 여읜 아버지와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을 표현한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래밖에 없다”며 “노래로 미얀마에 계신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저와 같은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자유롭고 공평한 미얀마를 경험하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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