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 투 헤븐' 신파 대신 귀여운 동화책 같은[TV와치]

이민지 2021. 5. 17.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브 투 헤븐'이 억지 신파 대신 동화 같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5월 14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무브 투 헤븐'이 억지 신파 대신 동화 같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5월 14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브 투 헤븐: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이하 '무브 투 헤븐')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유품정리사 그루(탕준상 분)와 그의 후견인 상구(이제훈 분)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이사를 도우며 그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남은 이들에게 대신 전달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이다.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고인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는 그루, 거칠고 불행한 인생을 살다 그루와 만나 변하는 삼촌 상구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그루의 좋은 친구 나무(홍승희 분)를 비롯해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등장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인 만큼 매회 등장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열약한 환경에서 정규직만을 바라며 일하다 죽어간 청년부터 아들에게 버림받고 홀로 살면서도 아들만을 생각했던 어머니,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한 남편, 세상이 허락하지 않은 사랑을 했던 의사, 나라와 어머니에게 버림 받았던 입양아 등 모든 사연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무브 투 헤븐'은 자칫 신파가 될 수 있는 이 사연들을 마냥 눈물 나게 그리지 않았다. "엄청 신파나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부담될 수 있는데 유품정리를 통해 담담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게 이 시리즈의 큰 힘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던 김성호 감독의 말대로 '무브 투 헤븐'은 사연들의 안타까움을 눈물에 집중하기 보다 사랑스럽게 풀어내 한편의 동화처럼 만들었다.

이는 고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며 고인들의 인생과 이야기를 읽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품정리사 그루와 조상구 캐릭터 덕에 가능했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보다 자신만의 세계 속에 사는 것이 익숙한 그루는 그만큼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고인의 이야기를 읽었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진심으로, 담담하면서도 절실하게. 여기에 거친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어 겉으론 나빠 보이지만 실상 좋은 사람인 조상구의 변화가 더해져 흐뭇한 미소를 유발한다.

김성호 감독의 연출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죽음을 다룬 드라마인 만큼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소재임에도 귀엽고 발랄한 연출을 적재적소에 넣으며 눈물과 웃음의 밸런스를 맞췄다. 덕분에 마냥 무겁고 어둡지 않은, 그래서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드라마로 완성될 수 있었다.

앞서 이제훈은 "다른 작품은 차치하더라도 '무브 투 헤븐' 만큼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먹먹해진 순간이 많다. 그 감정을 여러분들께도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브 투 헤븐'은 이제훈의 말대로 공개 직후 접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