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랜드마크 차지한 당근마켓.."스타트업 위상 달라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중공업이 떠난 자리에 당근마켓이 둥지를 튼다.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정도로 IT 스타트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랜드마크 차지한 IT 스타트업"위상 달라졌다"━업계에선 당근마켓의 교보타워 입주가 IT 스타트업의 달라진 위상을 나타낸다고 본다.
2015년 경기 판교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이 서울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만큼 IT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떠난 자리에 당근마켓이 둥지를 튼다.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정도로 IT 스타트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근마켓은 17일 서울 강남 교보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무실은 총 2개 층으로, 기존 대비 4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교보타워는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있던 곳으로, 올 초 경기 성남 '분당두산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공실 상태였다. 이를 당근마켓이 메운 것이다.
당근마켓은 사옥 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 중고거래를 넘어 △동네생활 △내근처 등 지역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사업 혁신을 가속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거래액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180명 규모인 임직원 수도 연내 300여명으로 확대한다. 올 초 당근마켓은 최저 연봉 5000만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내걸고 개발자 영입전을 벌인 바 있다. 여기에 기획·디자인·마케팅·글로벌 등 전방위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실제 당근마켓 외에도 사옥을 확장 이전하는 IT 스타트업이 느는 추세다. 쿠팡은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HJ타워 17개 층을 대규모 임차해 배달 앱 '쿠팡이츠' 관련 부서를 모두 옮겼다. 핀테크 업체 토스도 강남 한국타이어 빌딩을 확장 계약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도 연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옮긴다. 4년 새 임직원이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인 콜리어(Colliers)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확장 수요 감소로 임차수요가 줄 것으로 우려했으나, 테크 기업이 한국 임대차 시장 수요 확대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재 영입 및 마케팅 차원에서도 사옥 확장 이전은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한다.
유효상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교수는 "IT 스타트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사옥 이전 필요성이 커진 데다, 연봉·보상에 이어 사무실 입지도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인재 확보를 위해 사옥을 확장하는 스타트업이 많다"라며 "특히 B2C 플랫폼 기업의 경우 서울 랜드마크에 사무실이 있다는 건 마케팅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 막 성장기에 돌입한 IT 스타트업이 '마천루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천루의 저주란 초고층 건물을 지은 후 최악의 경기 불황을 맞는다는 가설로, 무리한 투자가 되레 손해를 끼치는 상황을 말한다. 유 교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영업이익보단 투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외적인 부분에만 신경 쓰다 보면 마천루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씨가 손정민 질투" 인터넷 4가지 의혹…A씨 측 해명은 - 머니투데이
- "유재석, 극단적 선택 결심했던 날 살렸다"…20년 전 미담 재조명 - 머니투데이
- 서장훈 눈물에…신동엽 "어머님 병원에 계셔, 잘 버텨주길" - 머니투데이
- "80살에도 비키니 입을래"…'41세' 에바 포피엘, 당당한 자태 - 머니투데이
- 권일용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첫 만남, 나도 모르게 심부름할 뻔" - 머니투데이
- '강간범' 크리스, 모친이 6억 슈퍼카 11억에 판매 시도 - 머니투데이
- "13년 전 차량 급발진 사고"…여배우 다리에 선명한 흉터,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만삭 때 폭행당해…남편 지갑 속 콘돔, 개수 줄더라" 남편은 반박 - 머니투데이
- ISA '비과세 한도' 200만원→500만원…금투세 폐지 재추진 - 머니투데이
-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