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랜드마크 차지한 당근마켓.."스타트업 위상 달라졌다"

윤지혜 기자 2021. 5. 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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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떠난 자리에 당근마켓이 둥지를 튼다.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정도로 IT 스타트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랜드마크 차지한 IT 스타트업"위상 달라졌다"━업계에선 당근마켓의 교보타워 입주가 IT 스타트업의 달라진 위상을 나타낸다고 본다.

2015년 경기 판교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이 서울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만큼 IT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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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떠난 자리에 사무실 이전..쿠팡·배민 등도 확장 이전전문가들 '마천루 저주' 안빠지도록 유의해야
당근마켓은 서울 강남 교보타워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사진=당근마켓

두산중공업이 떠난 자리에 당근마켓이 둥지를 튼다.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정도로 IT 스타트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근마켓은 17일 서울 강남 교보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무실은 총 2개 층으로, 기존 대비 4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교보타워는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있던 곳으로, 올 초 경기 성남 '분당두산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공실 상태였다. 이를 당근마켓이 메운 것이다.

당근마켓은 사옥 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 중고거래를 넘어 △동네생활 △내근처 등 지역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사업 혁신을 가속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거래액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180명 규모인 임직원 수도 연내 300여명으로 확대한다. 올 초 당근마켓은 최저 연봉 5000만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내걸고 개발자 영입전을 벌인 바 있다. 여기에 기획·디자인·마케팅·글로벌 등 전방위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유수의 인재들이 당근마켓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더 큰 비전을 실현해 나가며 진정한 동네 기반 커뮤니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랜드마크 차지한 IT 스타트업…"위상 달라졌다"
업계에선 당근마켓의 교보타워 입주가 IT 스타트업의 달라진 위상을 나타낸다고 본다. 2015년 경기 판교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이 서울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만큼 IT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근마켓 외에도 사옥을 확장 이전하는 IT 스타트업이 느는 추세다. 쿠팡은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HJ타워 17개 층을 대규모 임차해 배달 앱 '쿠팡이츠' 관련 부서를 모두 옮겼다. 핀테크 업체 토스도 강남 한국타이어 빌딩을 확장 계약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우아한형제들도 연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무실을 옮긴다. 4년 새 임직원이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인 콜리어(Colliers)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의 확장 수요 감소로 임차수요가 줄 것으로 우려했으나, 테크 기업이 한국 임대차 시장 수요 확대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재 영입 및 마케팅 차원에서도 사옥 확장 이전은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한다.

유효상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교수는 "IT 스타트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사옥 이전 필요성이 커진 데다, 연봉·보상에 이어 사무실 입지도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인재 확보를 위해 사옥을 확장하는 스타트업이 많다"라며 "특히 B2C 플랫폼 기업의 경우 서울 랜드마크에 사무실이 있다는 건 마케팅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제 막 성장기에 돌입한 IT 스타트업이 '마천루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천루의 저주란 초고층 건물을 지은 후 최악의 경기 불황을 맞는다는 가설로, 무리한 투자가 되레 손해를 끼치는 상황을 말한다. 유 교수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영업이익보단 투자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외적인 부분에만 신경 쓰다 보면 마천루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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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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