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패' 김광현 "볼 판정이 아쉬워 흔들린 것 같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5. 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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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AP연합뉴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첫 패전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김광현은 17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3.1이닝 2안타 3볼넷 3삼진 4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패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패전이기도 하다.

4회말 2-2 동점을 내주고 1사 만루에서 투구 수 71개로 마운드를 내려온 김광현은 경기 뒤 “계속 투구 수가 적은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되는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내 탓이다. 앞으로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빨리 끝내는 투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3회까지 쾌투하다 4회말 갑자기 제구가 흔들린 김광현은 수비 실책, 안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2연속 볼넷으로 2점을 밀어내기로 줘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 같다. 실책도 나오고, 수비방해라 생각한 플레이가 세이프 선언되는 등 여러 가지 일들이 4회에 일어났다”며 “팀이 2연패 중이고 오늘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컸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4회말 실책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땅볼 타구에 2루로 향하던 과정에서 세인트루이스 2루수 토미 에드먼과 충돌했고 이 장면을 김광현을 마차도의 주루방해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는 에드먼에게 태그아웃 됐지만 타자 주자 크로넨워스는 1루로 출루했다. 이후 김광현은 볼넷과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요즘 볼넷이 많아지고 있는데 직구의 스트라이크 카운트가 덜 잡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다음에 언제 등판할지 모르지만 밸런스를 좀 더 잡아서 직구 제구를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교체 상황에 대해서는 “연속 타자 밀어내기 볼넷을 줬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는 무조건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감독이어도 바꿨을 것 같다.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 중간에 볼 판정이 좀 아쉬웠다. 리플레이 화면으로 다시 확인해보겠지만 그 상황에서만큼은 스트라이크 콜이 좀 아쉬워서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회말 만루 위기에서 구석으로 낮게 잘 들어간 공이 볼로 판정된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 판정이 마운드 위의 김광현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조기 강판됐고 팀이 3-5로 져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패전을 안은 김광현은 “300승 투수도 150패는 한다. 이제 첫 패고 너무 늦게 나왔다”고 웃으며 “지금까지 이기기만 했고 이제 첫 패를 했다. 팀이 진 것은 너무 아쉽지만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즐기면서 하겠다. 이길 날이 더 많으리라 생각하며 즐기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후배 타자 김하성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특별히 다른 건 없었다. 샌디에이고가 점수 내는 패턴이 하위타선이 출루하면 1∼4번 타자들이 해결하는 식이라 하위타자를 막으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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