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기록과 타이..황의조 가치도 쑥쑥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5.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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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황의조. 보르도 제공


황의조(29·보르도)가 마침내 박주영(FC 서울)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12호골을 터뜨리며 한국인 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랑스와 2020~2021 프랑스 리그1 3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12일 생테티엔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황의조의 시즌 12호골이다.

이 골로 황의조는 박주영이 2010~2011시즌 AS모나코에서 세운 한국인 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새 기록을 작성한다. 다만 후반 중반 몸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듯 하더니 후반 21분 세쿠 마라와 교체되면서 약간의 우려를 남겼다.

보르도로 이적한 2019~2020시즌 6골(2도움)을 올린 그는 프랑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유럽에서도 자신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팀이 강등권에서 헤메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몫을 꾸준히 해내며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보르도는 승점 42점(12승6무19패)로 14위에 위치해있는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8위 낭트(승점 40·9승13무15패)와 차이가 2점에 불과해 보르도의 잔류 여부는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가치를 끌어올린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 때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리그1 홈페이지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 가능성이 높은 5명의 리그1 선수들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황의조도 거기에 포함됐다. 보르도가 재정난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도 이적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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