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작가 아버지 vs 웹툰작가 아들..'호민과 재환'전

박현주 미술전문 2021. 5. 17. 1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주재환과 주호민 부자(父子)의 2인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호민과 재환'전을 18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에서 선보인다.

회화, 설치, 영상, 웹툰 등 130여 점을 전시하고 주호민 작가가 직접 녹음한 시립미술관 도슨팅앱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18일부터 서소문본관서 2인전
[서울=뉴시스] 주재환_그 자는 몇 번 출구로 튀었을까.1998, 화이트보드에 아크릴릭, 60×9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주재환과 주호민 부자(父子)의 2인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호민과 재환'전을 18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에서 선보인다.

회화, 설치, 영상, 웹툰 등 130여 점을 전시하고 주호민 작가가 직접 녹음한 시립미술관 도슨팅앱 음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작가의 신작을 비롯하여 주호민 작가의 초창기 원화와 '신과 함께', '무한동력'의 작품 콘티, 스케치를 최초 공개한다.

화가 주재환(81)은 ‘민중미술 작가'로 유명했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중퇴한 후 외판원, 한국민속극연구소 연구원, 월간 '미술과 생활' 기자 등으로 일하며 화가로서 끈을 놓지않았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버려진 일상 사물을 재활용해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재치 있게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만화적 요소나 텍스트의 활용, 즉흥성과 우연성, 한국적 소재의 차용, 유희성 등이 특징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1980년 '현실과 발언' 창립전으로 처음 데뷔한 주재환은 2000년 '이 유쾌한 씨를 보라'(아트선재센터)를 시작으로 'CCTV 작동 중'(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2007), '어둠 속의 변신'(학고재, 2016)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뉴시스] 주호민, 무한동력(2008) 중 <표지>, 라이트박스 디지털 출력, 200×140cm


웹툰 작가 주호민(40)은 2010년 연재한 웹툰 '신과 함께'로 유명해졌다. 미술가 집안에서 성장해 어린 시절부터 낙서와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주호민은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입학하였으나 군대 전역 후 학과가 폐지되면서 중퇴했다.

만화창작 커뮤니티 ‘삼류만화패밀리(3CF)’에 취미로 그린 만화를 올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다가 군대 경험을 담은 『짬』(2005)을 각종 사이트에 연재하면서 전업 만화가가 되었다.

이후 취업난 속 젊은이들의 삶을 그린 '무한동력'(2008)과 한국 신화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저승관을 새롭게 그려낸 '신과 함께'(2010-2012) 시리즈를 통해 독자적인 만화가로 자리 잡았다. '신과 함께'는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 함께-인과 연>이란 이름의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주호민의 만화는 자극적인 설정 없이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절한 유머와 함께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다. 최근에는 유튜브(youtube)와 트위치(tiwitch) 등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주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인터넷상에서 펄떡이(주호민의 팬층) 들을 통해 수많은 밈(meme)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진화하고 발현되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현대미술과 웹툰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작가가, 상대의 작업을 끌어당기고 밀어내며 넘나드는 대화법을 통해 어떻게 이미지의 상상력을 확장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특별한 상호 배움의 관계는 관객들이 이미지의 이야기를 삶의 일상적인 공간 속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미술관 전시의 ‘트랜스미디어’적인 차원을 전방위로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기간 중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투어 영상을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는 8월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