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걷어찬 밀란, 행운 따른 유벤투스, 3시즌 연속 UCL 진출 아탈란타[칼치오위클리]

▲ 혼돈의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A
▲ AC 밀란, 22년 만에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
▲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인테르 제압한 유벤투스
▲ 피오렌티나전 완승 나폴리 /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 아탈란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모두가 웃을 수는 없었다. AC 밀란이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유벤투스는 경기 막판 행운의 페널티킥(?)으로 인테르에 3-2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피오렌티나를 2-0으로 꺾었고, 아탈란타는 난타전 끝에 제노아에 4-3으로 승리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마지막 라운드만 남은 올 시즌, AC 밀란은 칼리아리를 제압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때마침 경기 전, 칼리아리의 잔류가 확정되면서 운이 따르는 듯싶었다. 그렇게 돌아온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 10골을 가동한 공격력이 실종됐다. 작정하고 걸어 잠근 칼리아리 수비에 밀란의 무딘 창은 무용지물이었다.

나폴리는 피오렌티나에 2-0으로 승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아탈란타는 경기 막판 제노아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종 스코어 4-3 승리로 최종 라운드 밀란전 결과에 관계없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유벤투스는 운이 좋았다. 인테르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도, 후반 수적 열세로 위기를 맞이했다. 루카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콰드라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성공하며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다만 콰드라도의 페널티킥은 시즌 결과에 따라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합 과정에서 콰드라도가 페리시치의 정강이를 밟고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리시치 파울을 선언했다. VAR 판독도 없었다. 이번 페널티킥이 없었다면, 밀란은 칼리아리전 무승부로도 4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기에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밀란&나폴리&유벤투스 최종 라운드 대진표는?

#아탈란타 VS AC 밀란

2위 아탈란타 상대팀은 AC 밀란이다. 그 전에 아탈란타는 유벤투스와의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밀란전 결과에 관계 없이 아탈란타는 자력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다급한 팀은 밀란이다. 기회는 충분했다. 유벤투스전 3-0 대승으로 4위권 굳히기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칼리아리전 무득점 무승부로, 4위권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하필 상대팀이 아탈란타다. 지난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0-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0-5 대패라는 굴욕을 안겨줬다. 그나마 위안은 밀란의 원정 성적이다. 원정에서 15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원정 성적으로만 하면 리그 전체 1위다.

# 나폴리 VS 베로나
이 경기 또한 나폴리의 절대 강세가 예상된다. 볼로냐와 마찬가지로, 베로나 또한 승점 3점이 다급한 건 아니다. 게다가 4월 칼리아리 원정 2-0 승리 이후 치른 리그 7경기 성적도 썩 좋지 않다. 2무 5패다. 반면 나폴리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3연승은 물론, 3경기에서 11골이나 터뜨렸다.

# 볼로냐 VS 유벤투스
볼로냐는 강등권과 거리가 멀다. 이번 경기 자체가 크게 의미 있진 않다. 유벤투스는 다르다.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기사회생했다.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비겨도 안 된다.

참고로 볼로냐의 경우 지난 4월 스페치아전 4-1 승리 이후 치른 최근 5번의 리그 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유벤투스로서는 절호의 기회다. 전반기 맞대결 결과도 2-0 승리였다.

사진 = Getty Images /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