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직할부대까지 번진 부실급식.. 해명 사진도 논란
국방부가 계룡대 예하 부대가 코로나 격리 장병에게 급식이 부실하게 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방부가 공개한 실제 급식 사진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정상 식단도 너무 부실해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은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국방부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과 함께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이 관리하는 대대 소속 격리 장병에게 제공한 급식 사진 3장을 올렸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 부대가 지난 14일 조식 때 쌀밥과 볶음김치,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조미김만 제공하는 등 코로나 격리 장병에게 급식을 부실하게 제공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만 군대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네티즌들은 “(국방부 직할부대인) 계룡대가 이 정도인데 다른 부대도 부실배식이 나오는 게 이해 간다”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너무 부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근지단)이 직접 관리하는 7개 부대 중 3개 대대(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에 총 8명의 격리장병이 있다”며 “이들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배식하기 전 간부들이 검수를 위해 아래와 같이 촬영된 사진을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룡대 근지단 직접지원부대 뿐만 아니라 계룡대 내 육·해·공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에 있다”며 “국방부는 격리장병을 대상으로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방부가 올린 도시락 사진에는 쌀밥과 김치 외에도 계란 등 반찬이 포함됐고 250㎖ 우유도 지급됐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과 달리 국을 포함해 ‘1끼 4찬' 원칙이 지켜진 도시락이 나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국방부의 입장문에 “(공개한 사진 속 도시락도) 엄청 부실해 보이는데 이게 정상 식단이냐” “고르고 고른 도시락 중에 그나마 나은 상태라면 실제 격리부대 생활은 더 엉망일 것” “5000원 주고 사 먹는 게 낫겠다” 등 400여 개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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