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서 물고기 구하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가자 어린이들
정유진 기자 2021. 5. 17. 13:07
[경향신문]
한 남매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작은 어항에 든 물고기를 들어 보인다. “우리가 집에서 구해왔어요.” 뿌듯한 표정의 이 어린 남매는 “이제 새들을 구하러 다시 집에 돌아가봐야 해요”라고 말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미들이스트아이’가 올린 이 짧은 동영상 속 남매의 뒤에는 폭격에 맞아 다 부서진 건물 잔해들이 펼쳐져 있다. 이 남매는 이스라엘이 8일째 맹폭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아이들이다.
연일 집 주변에 떨어지는 폭탄으로 자신들의 목숨이 위험한 와중에도 작은 생명체를 구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엿보인다.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f56KgtduTDM&t=15s)
이 동영상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순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것은 폭탄이 이미 그들의 삶에 평범한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저 미소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내 가슴을 찢어지게 만든다”는 댓글이 달렸다.
BBC에 따르면 16일 현재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모두 197명이 사망하고 123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58명은 아이들이었고, 34명은 여성이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