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칙 먹을 게 없었던 김광현vs 김하성의 투타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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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투타대결'은 소문만 무성했지 먹을 게 없었다.
17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과 파드레스 타자 김하성의 대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30타수 10안타(0.333)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경기 전 "광현이 형과는 여러 차례 대결에 자신이 있다"며 김광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광현과 김하성은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 투수와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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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과 파드레스 타자 김하성의 대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자 김하성은 1사 만루에서 밀어네기 볼넷으로 타점을 얻어 팀이 승리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선발 김광현은 타순이 두 번째 돌아온 4회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개의 볼넷 남발로 강판당하고 메이저리그 첫 패전을 맛봤다. 13경기 선발등판만에 패전이다.
KBO리그에서 30타수 10안타(0.333)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경기 전 “광현이 형과는 여러 차례 대결에 자신이 있다”며 김광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투타 속성상 최고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는 투수가 우위를 차지하는 게 대부분이다. 김광현과 김하성은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 투수와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ESPN 선데이나잇 베이스볼 해설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김하성이 한국에서 대결 때 10안타를 쳤고 장타는 2루타 1개가 유일하다. 그러나 데미지(damage)는 없었다”는 도움 말을 줬다. 로드리게스가 말한 데미지는 홈런이나 적시타가 없었다는 뜻이다. 김하성이 김광현을 상대하면서 10안타를 뽑았지만 1개의 적시타도 없어 타점 기록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김광현으로부터 뽑은 첫 타점이 안타가 아닌 볼넷이었다.
파드레스 루키 좌완 라이언 웨더스와 맞붙은 김광현은 3회까지 순항했다.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와 삼진 2개를 빼앗으며 시즌 2승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럴 만한 게 1회 초 놀란 아레나도가 웨더스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뽑아 앞의 2경기와는 양상이 다르게 출발했다. 그러나 선발 김광현은 2점을 지켜주지 못했다. 1사 후 3루수 아레나도의 실책으로 매니 마차도가 출루한 뒤 만루 위기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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