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투기 핵심 '강사장' 구속영장 신청..警 수사, 탄력받나

박기주 2021. 5. 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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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도 광명과 시흥에서 '강사장'으로 불리던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원정투기'의 핵심 인물이 구속된 것에 이어 '강사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신청되면서 이와 관련한 사건 해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고발한 시흥시 과림동 등 지역에서의 '강 사장' 연루 투기사건이고, 나머지 하나는 경찰이 후속 수사로 찾아낸 전북 지역 LH 직원이 연루된 '원정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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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강사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3기 신도시 투기 핵심 인물 중 한명
'원정 투기' 핵심인물, 지난달 구속 기소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도 광명과 시흥에서 ‘강사장’으로 불리던 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원정투기’의 핵심 인물이 구속된 것에 이어 ‘강사장’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신청되면서 이와 관련한 사건 해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수사본부 전경(사진= 경찰청)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는 17일 일명 ‘강사장’으로 불린 강모씨 등 LH 직원 2명에 대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LH 토지 보상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로 재직하면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 옥길동의 논 526㎡와 시흥시 무지내동의 밭 5905㎡ 등 4개 필지를 22억 5000여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3기 신도시 지역을 집중 수사를 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은 3기 신도시 지역의 부동산 투기 행위를 크게 두 줄기로 구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나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고발한 시흥시 과림동 등 지역에서의 ‘강 사장’ 연루 투기사건이고, 나머지 하나는 경찰이 후속 수사로 찾아낸 전북 지역 LH 직원이 연루된 ‘원정투기’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원정투기의 핵심인물인 LH 직원 A씨등 2명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A씨의 첫 투기는 2017년 3월에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3기 신도시 관련 투기 행위 중 가장 빠른 시점이다. 경찰은 3기 신도시 지역의 최근 5년간 토지거래 내역과 금융자료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된 인물은 36명에 달한다.

강사장 연루 투기 사건은 다소 시간이 지체됐지만 경찰이 이들의 투기 행위를 입증할 만한 근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은 사건과 연루된 인물들이 많고 고려해야할 상황이 많아 구속영장 등 신병처리를 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 수사를 이끌고 있는 최승렬 특별수사단장(경찰청 수사국장)은 “지난주에도 추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이제 본격적으로 ‘강사장’ 쪽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복잡했던 사건이 이제 풀려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본은 17일 현재 부동산 투기 관련 사건 583명, 2319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이번 수사의 계기가 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은 1204명, 기획부동산과 관련해선 1105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14명이 구속됐고, 불구속 송치한 인원은 250명이다.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에는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이 각각 5명 포함됐고, 지자체장 10명, 지방의원 50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64명, 국가공무원 80명, 지방공무원 164명 등도 포함됐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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