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예약했는데..AZ접종자 자가격리 제외에 여행사 '불똥'

강경록 2021. 5.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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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사에서 준비 중인 괌 여행상품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우리 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없이 도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때문이다.

괌 정부는 15일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룔한 여행객에 한해 의무 격리를 면제한다.

하지만 괌 정부 관광청은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상품 판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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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정부, 15일부터 백신접종자에 자가격리 면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해당 안돼
참좋은여행 7월 출발 괌 여행 상품 출시
여행사 "5월말까지 추이 살펴봐야"
괌 전경 사진(사진=괌정부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여행사에서 준비 중인 괌 여행상품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우리 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없이 도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때문이다.

괌 정부는 15일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룔한 여행객에 한해 의무 격리를 면제한다. 하지만, FDA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는 이번 의무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로 격리 면제에 포함되지 않는 백신 대상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 여행객의 괌 여행은 당분간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사들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1년 만에 해외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쳐 코로나19 예방 정종력이 확인된 국민에 한해 해외 입국 시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나오면서다.

이에 지난달 30일 참좋은여행은 여행업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위한 괌 패키지 여행상품을 내놨다. 180석 규모의 진에어 전세 항공편과 투몬비치 롯데호텔을 전용 숙소로 이용하는 4박 5일짜리 상품이다. 첫 출발은 오는 7월 21일, 추석 연휴인 9월 18일까지 총 9회 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상품 예약 대상자는 우리 정부가 발표한 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대상으로 2차례의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간 면역형성 기간을 지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괌 정부 관광청은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격리 면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상품 판매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아직은 예약인원이 많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5월말 이후로 추이를 살펴보면서 상품 판매를 계속할지 지켜볼 예정”이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아직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매우 적고, 추가로 새로운 백신들이 들어오고 있어 확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괌 정부 관광청 또한 “현재 미국 정부에 아스트라제네카 자가면제 대상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괌의 새로운 방역정책 관련 뉴스를 공유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가 난다”면서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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