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역사상 첫 GK 골' 넣은 알리송, 인터뷰서 눈물 흘린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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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송 베커(28, 리버풀)가 팀의 승리를 이끄는 극장골을 터트렸음에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알리송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이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분명 정말 축하해 줬을 것 같다.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리버풀 구성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래서 슬픔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늘 골을 넣은 뒤 최근 겪었던 감정이 떠올라 복받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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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알리송 베커(28, 리버풀)가 팀의 승리를 이끄는 극장골을 터트렸음에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 첼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5분 마테우스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은 할 롭슨 카누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1-1 무승부가 유력해졌고 경기 종료 직전이 다가왔다. 리버풀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잡았는데 알리송까지 올라와 세트피스 공격에 합류했다. 알리송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알리송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알리송이 넣은 골은 극적이자 역사적인 득점이었다. 그는 리버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득점에 성공한 골키퍼가 됐다. EPL에서 골 넣는 골키퍼가 나온 것은 2013년 아스미르 베고비치 이후 8년 만이었다. 헤더로 득점한 경우를 보면 알리송이 골키퍼 주 최초였다. 그야말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볼 수 있다.
득점 이후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나눈 알리송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흥분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였으나 알리송은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유는 아버지 생각 때문이었다. 알리송의 아버지 조세 어거스틴 베커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아들로서 브라질로 향해야 했지만 코로나19 문제 등 외부적인 문제로 찾아가지 못했다. 이 문제가 한이 맺힌 듯 보였다.
알리송은 "아버지가 하늘에서 이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분명 정말 축하해 줬을 것 같다.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리버풀 구성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래서 슬픔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늘 골을 넣은 뒤 최근 겪었던 감정이 떠올라 복받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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