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5%가 부동층..與 빅3 누구도 안심 못해 '구애 총력'

정재민 기자,박주평 기자 2021. 5. 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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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도지사 신분 한계 외곽조직, 정책으로 극복
이낙연 '사면 사과' 메시지, 정세균 '현역 지지'로 세확장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빅3'가 경선 승리의 '보증수표'인 호남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활동이 제한된 도지사란 신분의 한계를 정책 선명성으로 극복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지율 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면론'에 대한 사과 메시지와 함께 진정성을 강조했고, 현직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탄탄한 조직망으로 반전을 노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최근 호남 민심은? 이재명 '맑음' 이낙연·정세균 '흐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5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33%), 이 전 대표(11%), 정 전 총리(4%) 순이었다.

광주·전라 지역에선 이 지사(38%), 이 전 대표(14%), 정 전 총리(7%) 순이었고 없다(27%), 모름·무응답(8%) 등 부동층은 35%였다.

지난 4월4주차 조사와 비교해 보면 전국 대선후보 적합도(이 지사 33%, 이 전 대표 10%, 정 전 총리 4%)는 큰 변동이 없지만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지지율 변동 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당시 광주·전라 지역에선 이 지사(32%), 이 전 대표(25%), 정 전 총리(12%) 순으로 나타나 이 지사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까진 이 지사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뒤쫓는 형국이지만, 30%를 넘는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뒤집기도 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민주당의 성지로 꼽히는 광주, 여기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있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일찌감치 지역으로 내려갔고 이 지사 역시 호남 민심 훑기에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이재명 '정책' 이낙연 '진정성' 정세균 '세 확산'으로 동상이몽

이 지사는 현직 도지사란 제약 때문에 다른 두 주자에 비해 활동 반경이 작다는 점을 외곽조직과 대세론, 정책 선명성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의 전국 규모 외곽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은 이날 오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여기에 전남·광주지역위원회도 곧 출범해 이 지사의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본인은 18일 5·18 묘역 참배에 이어 경기도와 광주시의 5개 구청 간 기본소득 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시리즈'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한다.

호남의 경우 단순히 출신지가 아닌 '본선 경쟁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대세론을 타고 있는 이 지사는 여기에 자신의 정책 선명성을 강조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이어진 호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매일 오전 1시간가량 5·18 묘비를 닦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그는 민심은 물론 정책 행보에도 공을 들였다.

전날(16일)엔 지지율 급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제안에 대한 공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사면론에 대한 반발이 컸던 호남 민심이 흔들리면서 40%대에 달하던 지지율이 10%대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사과와 함께 5·18 묘비 닦기 등으로 '진심', '진정성'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축으로 하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 등 미래 비전 구상 발표까지 병행하면서 민심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조직'을 앞세워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서 4박5일 일정을 소화한 정 전 총리는 전날부터 전남으로 발걸음을 옮겨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이 기간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면서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와 '호남 대표 주자'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용빈·신정훈·김회재 등 광주·전남 6명의 의원, 전날에는 김성주·안호영 등 전북 7명의 의원이 지지를 선언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정 전 총리는 바닥 민심 다지기도 나선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정치인, 청년 창업가, 시장상인 등 각계각층 인사와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듣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공개 일정보다는 비공개 일정으로 '진정성'을 강조한다는 후문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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