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으로 충주의 숨은 관광명소 알리죠"

이삭 기자 2021. 5.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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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원앙이네'팀 등 협업, 25일 유튜브 공개

[경향신문]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대학생 5명으로 구성된 ‘원앙이네’ 팀이 지난 14일 충북 충주 평생학습관에서 인형극 <수주팔봉 세 친구 이야기>를 촬영하고 있다(위 사진). ‘원앙이네’ 팀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인형을 들고 서 있다. 충주시 제공
하방마을 벚꽃길·하방생태습지
사과나무이야기길의 벽화 등
4편의 영상 어린이 눈높이 제작

“원이와 앙이의 충주 정착기를 담은 인형극이 충주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인형극 <원이, 앙이 충주 대모험>을 제작한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캡스톤디자인 ‘원앙이네’팀의 팀원 박설아씨(22)는 지난 16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앙이네팀은 이 학교 문헌정보학과 3학년 5명으로 구성됐다. 캡스톤디자인은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체 또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주제를 정해 과제를 설계, 기획, 제작 수행하는 실무형 융·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제작한 인형극은 <원이, 앙이 충주 대모험> 상편과 하편, <수주팔봉 세친구이야기> 등 세 편이다. 박씨는 “원이, 앙이 충주대모험은 충주의 상징새이자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원이’와 ‘앙이’가 충주를 새 보금자리로 정하면서 지역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는 인형극”이라고 설명했다. 원이와 앙이는 봉방동 하방마을 벚꽃길과 하방생태습지, 지현동 사과나무이야기길의 벽화, 연수동 연수자연마당의 기상과학관 등을 둘러보며 충주지역의 숨겨진 관광명소를 알린다.

박씨는 “충주시가 진행한 숨겨진 관광명소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지역 중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가 낮고, 충주 도심에서 차로 20분 내외 거리의 명소 4곳을 선정해 인형극 소재로 삼았다”며 “어린이 관점에서 충주시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게 하기 위해 현장을 답사하는 등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원앙이네팀의 인형극 제작에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충주시 평생학습관 학습동아리는 이들을 도와 수달 세마리가 등장하는 인형극 <수주팔봉 세친구이야기>를 만들었다. <수주팔봉 세친구이야기>는 충주시 평생학습관 학습동아리가 지난해 펴낸 충주의 수주팔봉 설화를 다룬 동화책을 바탕으로 했다.

또 원앙이네팀은 원이와 앙이 캐릭터도 직접 구상했다. 지역 동화구연 동아리인 ‘민들레’는 수주팔봉 인형극의 주인공인 세마리의 수달을 제작했다. 박씨는 “원이와 앙이가 관광지를 소개하는 캐릭터이다보니 카메라를 메거나, 충주시 깃발을 들고다니는 등 관광가이드 모습을 귀엽게 형상화했다”며 “민들레 동아리 회원들이 귀엽게 수달 인형으로 만들어 줘 기뻤다”고 말했다.

원앙이네팀은 오는 20일 성서동 관아골동화관에서 어린이들을 초청해 인형극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원이, 앙이 충주 대모험> 상편과 하편, <수주팔봉 세친구이야기> 등 세 편의 인형극과 예고편을 포함한 네 편의 영상이 충주시 평생학습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 3월부터 인형극을 준비해 왔다”며 “인형극을 보고 많은 어린이와 부모들이 충주를 방문해 충주가 관광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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