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도량' 화엄사, 세계요가의 날 맞아 '힐링 요가 대축제' 연다
6월 13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행사 개막, 사찰 음식 체험과 산사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지리산의 '천년도량'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2021 세계요가의 날'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심신의 누적된 피로를 풀고 건강 웰빙 하모니를 추구하는 대축제를 마련한다.
오는 6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마당에서 개최될 이번 요가대축제는 ‘천년의 숨결과의 만남’을 주제로 지금껏 전통 사찰 마당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요가를 통해 내면과 외면을 바꾸고 인공적인 정체성의 차이를 극복하게 하자는 데 취지를 두고 계획됐다.
화엄사 측은 이번 요가대축제에 대해 "모던하고 혁신적인 힐링 휴식공간으로 심리적 편안함을 유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간으로, 공유와 상생의 바람을 일으키자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이는 여름 산사의 적요를 깨는 일대 혁신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세계요가의 날은 2014년 9월 제 69차 유엔총회에서 인도의 모리 총리가 발의 요청한 후, 2014년 12월부터 회원국 가운데 175개국의 찬성으로 매년 6월 21일을 '세계요가의 날'로 지정했다.
이는 세계 보건이 더 나은 개인 생활방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제교류와 협력으로 국가 간 건강한 소통을 전개하자는 기조 아래 건강과 웰빙에 주안점을 두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나아가 요가를 통한 세계 인구의 신체건강에 이로운 전신 운동임을 주창하기 시작한 것이다.
화엄사의 요가대축제는 수행과 참선, 혹은 명상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산사에서 300명의 다양한 요가인들이 전문 요가 지도자들의 시범 아래 남녀노소,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며 구례군체육회와 전라남도요가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특별 프로젝트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화엄사 본사를 비롯해 말사 소속 스님 30여 명이 함께 요가를 하며 일반인들과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참가자들은 요가뿐만 아니라 화엄사 본 도량에서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연기암까지 걷기와 사찰음식체험 사찰로 유명한 화엄사의 사찰음식체험, 구층암에서의 차 체험을 곁들여 요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화엄사는 지난 3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6월 요가대축제, 8월 별빛 감상과 영화보기(모기장 속에서 밀짚방석을 깔고), 10월 우리땅 걷기를 곁들인 화엄음악제, 12월 지리산 노고단과 둘레길 걷기와 산신제를 마련, 불교와 불자, 산사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화합의 마당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경제난 속의 국민들과 구례 지역민들에게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를 함께 부여하고자 기획된 요가대축제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여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건강제일의 나라를 만들어간다는 모토 아래 긴장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 펼쳐진다.
이번 참가자들에게는 화엄사에서 준비한 요가매트, 기능성 기념 티셔츠, 마스크, 사찰음식 등 기념품이 함께 지급된다. 행사 날짜는 요가의 날 일주일 전인 6월 13일 일요일로, 시간은 오전 10시 부터 11시 30분에 진행되며, 화엄사에서 마련한 사찰 음식 점심을 먹은 후 오후 2시부터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걷기, 차 체험 등의 순서로 마련되어 오후 3시 전체 행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요가대축제의 특별 프로그램인 동편제 판소리, 가야금, 해금 등 전통악기 콜라보 라이브 연주에 맞춰 요가를 하게 되는 만큼 참가자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참여를 원하는 일반인 참가자는 5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화엄사 홈페이지(30명)와 화엄사 템플스테이(20명)를 통해 참가자 접수를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남녀 구분을 두지 않는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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