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첫 공개회의, 해법도출 실패..바이든 '이·팔 중재력'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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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에도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이 공개적으로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중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화상 공개회의를 개최했으나 공동 대응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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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親이스라엘 정책 비난
이·팔 내부정치 탓 장기화 전망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에도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이 공개적으로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중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 화상 공개회의를 개최했으나 공동 대응 방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는 앞선 10일과 12일 비공개회의에서도 공동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감스럽게도 한 국가의 반대로 안보리가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을 직접 겨냥했다.
실제로 국제사회에서도 미국이 이스라엘 쪽에 치우쳐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전날 가자지구 내 해외 언론사들이 입주해 있는 12층 건물을 폭격하면서 사전에 미국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히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이 해외 언론사 건물에 하마스 세력이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을 제시하자 미국이 설명에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리더십’ 복원을 외친 바이든 행정부도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종료를 축하하는 무슬림 행사에 보낸 영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주민은 동등하게 안전 속에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이집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 외교장관과 잇따라 전화회담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내부정치 탓에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각 위기에 놓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시 내각’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마스 역시 비슷하다. 하마스는 이번 충돌을 통해 팔레스타인 내부 경쟁 세력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비해 ‘예루살렘의 수호자’로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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