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 힘든 수비-야속한 김하성.. 김광현 강판의 재구성[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1. 5.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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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수비를 원망하기도 쉽지 않았다.

첫 번째 실책을 한 놀란 아레나도를 1회 2점홈런을 친 선수며 병살타에 실패한 토미 에드만의 선택도 다소 불가피했다.

더 최선의 수비도 있었지만 명백하게 에드만의 완벽한 실책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결국 김광현은 3회까지 완벽투를 이어가다 4회 연속된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무너진 것은 맞지만 그 실책성 플레이에 아레나도는 이전에 홈런을, 에드만은 조금은 불가피했던 병살 실패였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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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마냥 수비를 원망하기도 쉽지 않았다. 첫 번째 실책을 한 놀란 아레나도를 1회 2점홈런을 친 선수며 병살타에 실패한 토미 에드만의 선택도 다소 불가피했다.

게다가 같은 한국인 후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동점을 만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자신을 힘들게했다.

김광현의 4회 강판을 재구성해본다.

김광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3.1이닝동안 71구를 던져 4실점(1자책)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의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2.74에서 2.73으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7번 유격수로 나온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 2삼진 1도루를 기록하며 타율은 1할9푼이 됐고 샌디에이고가 5-3으로 승리하며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김광현은 3회까지는 단 1피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3탈삼진으로 완벽했다. 하지만 4회 수비실책-병살타 무산 태그아웃-볼넷-안타-밀어내기 볼넷 이후 김하성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2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이후 올라온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을 해 3.1이닝 4실점(1자책)의 기록을 떠안게 됐다.

결국 4회가 승부처였다. 4회 김광현은 좋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데뷔 이후 8년연속 골드글러브(최고 수비상)를 따낸 믿었던 3루수 아레나도가 송구를 너무 높게 던져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명백한 아레나도의 실책은 맞지만 아레나도가 1회 2점홈런을 쳐 2-0으로 앞서는 상황을 제공했던 점도 기억해야한다.

이어 김광현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 땅볼로 유도한다. 병살타가 나올 수 있던 상황. 하지만 2루수 토미 에드만이 2루로 달리는 1루주자 매니 마차도를 태그 아웃하고 1루로 던지려다 마차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병살에 실패한다.

물론 에드만이 이때 조금 더 영민하게 빨리 마차도를 태그하고 1루로 던지거나 아니면 유격수에게 던져 2루 포스아웃 후 병살을 노렸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타구속도가 다소 애매했고 마침 자신이 공을 잡을 때 바로 앞에 마차도가 지나간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 최선의 수비도 있었지만 명백하게 에드만의 완벽한 실책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김광현은 무너졌다. 이후 만루를 내주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 한 이후 김하성에게마저 동점이되는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다.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광현은 3회까지 완벽투를 이어가다 4회 연속된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무너진 것은 맞지만 그 실책성 플레이에 아레나도는 이전에 홈런을, 에드만은 조금은 불가피했던 병살 실패였다는 점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마침표를 김하성이 찍으며 김광현이 강판됐다는 점 역시 아이러니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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