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회, 아쉬운 첫 패전..김하성은 2볼넷 1타점 [김광현 등판] (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김하성과 김광현의 투타 맞대결은 김하성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김하성은 팀의 스윕을 즐겼고, 김광현은 첫 패전을 안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3 1/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 기록했다. 투구 수 71개, 평균자책점은 2.73 기록했다.

4회 딱 네 명의 타자와 승부가 문제였다. 1사 1루에서 토미 팸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오스틴 놀라를 중전 안타, 다시 투쿠피타 마카노, 김하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2-2 동점을 허용했고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주자 두 명을 더 불러들였다.

김광현이 첫 패전을 기록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4회 첫 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4실점중 3실점이 비자책 처리됐다.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더 내려갔지만, 패전은 면치 못했다. 팀이 3-5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첫 패전.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을 스윕당했다. 시즌 23승 18패. 샌디에이고는 24승 17패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 놀란 아레나도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해리슨 베이더의 잘맞은 타구를 상대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이 다이빙 캐치로 잡으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후 제대로된 기회를 잡지 못했고, 4회 역전을 허용했다.

6회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의 2루타에 이어 무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야디에르 몰리나가 타구를 밀어쳤지만, 2루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 병살타로 연결하며 한 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후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대타 맷 카펜터가 범타로 물러났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그리샴의 타구를 좌익수 타일러 오닐이 낙구 지점을 놓치며 뒤로 흘려 주자가 한 명 더 들어왔다. 오닐은 7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는데 카디널스 구단은 그가 왼손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샌디에이고의 7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90으로 내려갔지만, 두 차례 출루했다.

김광현과는 두 차례 승부 벌였다. 3회 첫 대결에서 8구 승부 끝에 아쉬운 삼진을 당했던 그는 4회 1사 만루에서는 볼넷으로 타점 올리며 김광현의 강판을 이끌었다. 8회에도 알렉스 레예스 상대로 볼넷 출루, 도루까지 기록했다.

수비는 이날도 안정적이었다. 2회 에드문도 소사의 깊은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은 뒤 던진 것이 빗나가며 실책을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깔끔하게 수비를 소화했다. 6회 결정적인 병살 수비를 합작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 선발 라이언 웨더스는 4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 기록하며 자기 몫을 다했다. 1회 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다. 디넬스 라멧이 2이닝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이어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마크 멜란슨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14세이브.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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